신소현 著 <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 준비를 하던 작가는 문득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정해 놓은 시간표대로 사는 것은 불행해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 나답게 살기 위해 새로운 곳으로 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 일단 갑갑한 울타리 안 같은 서울을 떠나 낯선 나라로 무작정 떠나 보기로 했다. 현실은 힘겹고 미래는 불투명한데, 하고 싶은 건 많아 더욱 아쉬운 이십대 대의 일이었다.

그래서 떠난 곳, 캐나다와 일본. 이 책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던 작가가 낯선 두 나라에서 위로받고 생활하고 느낀 것들을 단편적인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꼭 떠나야만 했던 한 이십대의 열정, 발랄함, 간절함 등이 개성 있는 사진과 짧지만 감성적인 글을 통해 그대로 전해진다.

서울-캐나다-서울 일본-다시 서울로 이어지는 단순한 여정이지만, 여행기라고 쉽게 한정지을 수 없는 그녀의 자유분방한 감성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극복하려고 애쓰는 마음, 논리와 이성보다는 몸으로 먼저 부딪쳐 깨우치려는 청춘의 용기와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팜파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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