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익 강남대 입학처장(영문학과 교수)

▲ 문재익 강남대 입학처장
대학교육은 장차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인간을 길러내는 데에 그 최종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대학교육 4년 또는 6년의 과정을 거쳐 사회에 나서는 한 인간이 그 사회와 민족 내지는 국가, 인류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자기를 실현할 수 있는 유능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학교육의 목적이요. 그 목표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대학교육은 이 목적 내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편으로써 두개의 채널(Channel)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전문(전공)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교양교육이다. 이 두 채널 중 어느쪽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교수자나 학습자 각자의 견해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흔히들 대학교육이 전공교육 중심이냐? 교양교육 중심이냐? 라는 질문을 했을 때 전공교육 중심이라는 말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학교육이 전공교육 중심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전공은 평생 배우고 익힐 수 있기에 전공교육 못지않게 교양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교양교육의 핵심이 되는 사항은 첫째, 외국어 실력 배양을 위한 교육이며 둘째, 문화체험을 위한 여행 경험이라고 할 수 있으며, 셋째는 독서를 통해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학 생활은 외국어 공부 많이 하고, 여행을 많이 다니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어란? 학력의 상향 평준화와 더불어 인재풀이 커짐에 따라 점점 기업들이 원하는 사람들은 슈퍼맨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다방면에 뛰어나야 한다.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고 더 많은 인생의 선택의 기회를 부여 받기 위해 우리도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나 중국어 중 하나도 능통해야 하겠다.

여행이란? 여행은 만남이고 발견이며 낯선 고장, 낯선 사람, 낯선 문화와 만남인데 그 만남의 궁극은 결국 나 자신과의 만남이라고 여행전문가들은 말한다. 여행은 기다림을 배우고 나와의 시간을 갖게 되며 다양한 사람들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여유를 누리게 해준다.

독서란? 독서는 인간의 생활 경험을 확장시키고 우리들의 생활 과제를 해결해주는 수단이 되고 있다. 독서는 간접체험을 통해 자기 인생의 폭을 넓히고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을 예리하고 정확하게 만들어 준다. 결국 바람직한 인격 형성을 이룩하는데 독서의 목적이 있다.

대학생, 특히 신입생 여러분! 교육과 학문의 탐구, 인격 도야의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은 아니다. 대학 4년이 정규과정으로서의 마지막 수학 기회가 되고 여러분의 인생행로를 결정짓는 중대 시점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처음의 차이는 얼마 되지 않을지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간격은 점점 커질 것이다.

이 중요한 첫 출발에 선 여러분을 마음껏 축복하며 다음에 오는 영광의 결실이 더욱 소중하기에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고 더 많은 인생의 선택기회를 부여 받기 위해 외국어공부 많이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기위해 여행도 자주 다니며, 그리고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학문의 연찬(硏鑽)과 자기수양으로서의 책 읽기, 독서에 불굴의 노력을 촉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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