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최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청년 고용률은 2005년 44.9%를 나타낸 이래 계속 하락하여 작년에는 40.4%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해 온 정부의 노력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나타냄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보다 더 “창의적” 인 사고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창의적 사고와 관련, 글로벌 세계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기회”가 적지 않다. 이는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전문가’라는 별칭 속에 우리 청년층의 글로벌 취업 등을 지원해 온 수 년간의 경험을 통해서도 단언할 수 있다. 더구나 현재는, 우리들의 글로벌 진출(글로벌 취업 및 창업)을 위한 국내외적 환경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훌륭하게 형성되고 있기도 하다.

먼저, 국내적 환경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글로벌 진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잘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국제적 환경 또한 국내적 환경 못지 않게 훌륭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세계 각지에 있는 700여 만 명의 글로벌 코리안과 그들이 가꿔온 다양한 네트워크는 우리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듬직한 둥우리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글로벌 진출은 청년층과의 동반 진출도 기획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세계 각국 기업들은 우리 한국인들을 선호한다. 남다른 진취성과 적극성, 은근과 끈기 등으로 대변할 수 있는 ‘한반도의 DNA’는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한류와 k-pop 덕에 글로벌 세계에서의 우리의 호감도는 높아져만 가고 있으니 이 얼마나 훌륭한 여건이 아닌가.

우리는 이와 같은 호조건을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 특히 우리의 대학들은 청년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근본적인 교육 기관임을 인식, 명실상부하며 실사구시적 글로벌 진출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 자, 그렇다면 과연 어떤 식으로 어떻게 진행해 나가면 좋을까? 이에 대해서는 글로벌 현장에서의 그 동안의 교육 경험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무엇보다도 우리 청년들이 글로벌 진출에 대해 보다 더 ‘제대로’ 이해하고 다가설 수 있도록 교육시켜 나가자. 이러한 교육에는 해외 취업 등과 관련된 ‘안타까운’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도 포함될 필요가 있다. 체계적인 준비나 지원 등이 없이 시행되어 온 그 동안의 해외취업제도로 인해 글로벌 진출의 ‘부의 측면’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글로벌 진출과 관련된 실사구시적 교양과목의 개설을 비롯, 가능하면 글로벌 진출 학과 등도 개설하도록 하자. 후자의 경우, 커리큘럼을 글로벌 진출 교육으로 관통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방학 중에는 계절학기 형태로 글로벌 세계에 대한 체험 기회를 주고, 재학 중에는 글로벌 인턴학기의 형태로 글로벌 진출에 대해 보다 더 면밀히 인식하도록 한다. 이후, 마지막 학기는 글로벌 취업 학기 등의 형태로 실제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이끌고 지원하자. 바로 이런 식으로 글로벌 진출의 A~Z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커리큘럼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여기서 참고로, 글로벌 인턴이나 글로벌 취업 학기 등을 위해 필요한 비용은, 이미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증가되어 갈 것이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된다.

우리 청년들이 처한 암울한 국내적 현실은 어쩌면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한반도인들로 하여금 “더 적극적으로 밖으로 향하라!”는 시대적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이제 우리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반도 터전” 외의 또 다른 우리의 터전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21세기 한반도인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글로벌 터전”을 다져 나가기 위해서도 우리의 대학들은 우리 미래 세대들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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