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우수대학, 대학기관평가인증도 받아

1·2차간 복수지원 가능, 동일모집시기라도 전형 다르면 허용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진리·자유·봉사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56년 미국 장로교 재단이 설립한 한남대는 이웃을 내 몸처럼 섬기는 품격 높은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57년 역사를 통해 현재 졸업생 8만여 명 중 대학총장이 14명, 교장과 장학관 100여명, 교육자 1000여명 등을 배출했다. 현재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캠퍼스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대덕밸리캠퍼스 등 두 곳 캠퍼스에서 학생 총 1만7000여명(7개 대학원, 10개 단과대학)을 교육하는 대전의 대표 사학이다.

■ 대전외국인학교 인수, 글로벌 캠퍼스 박차 = 한남대는 해외 41개국 173개 자매대학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외국어에 강점을 지닌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대전외국인학교(TCIS) 부지를 인수해 린튼글로벌칼리지(LGC)와 한국어학당, 외국어교육원(FLEC), 국제교류팀을 중심으로 ‘글로벌 캠퍼스’로 개편했다. 해외유학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특화된 공간이다.
 
특히 린튼글로벌칼리지는 대학교육의 국제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 2005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교수 전원을 외국인으로 구성한 영어전용 특성화 단과대학이다. 1학년 때에는 영어기숙사 생활을 의무화하고 있고,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수여한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컬처와 글로벌비즈니스전공 졸업생들은 주로 국제기구, 다국적 회사, 기업·기관·단체의 국제교류 전문가로 진출하고 있다.

사범대학은 대전시교육청이 실시한 2013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영어와 수학 과목 수석합격자를 동시에 배출했다. 영어교육과, 국어교육과, 역사교육과, 미술교육과, 교육학과, 수학교육과 등 총 6개 전공(학과)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중등임용시험에서 합격자 26명을 배출했다. 43년 전통을 지닌 사범대학은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교사를 배출하며 중부권 최고의 사범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전 유일의 ‘입소형’ 창업선도대학 = 청년 창업이 부상하는 가운데, 한남대는 올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입소형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청년 CEO 양성을 목표로 매년 40개 이상의 기업을 육성한다. 향후 5년간 국비 총 175억원(매년 3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전국에서 한남대를 포함해 연세대, 계명대 등 7개 대학뿐이다. 
 
한남대는 창업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을 교육하며 창업을 위한 연구사무실까지 제공하는 한남드림밸리를 구축하고 있다. 양 캠퍼스를 아우르는 한남드림밸리는 △창업중심학제 △창업마일리지 △7단계 멘토링 △가족기업 창업인턴십 △전문기관 연계창업 △창업자의 유형별 연계형 프로그램 △창업기업 라이프타임 보증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남대는 지난 2월 교육부와 법무부가 선정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 역량 인증대학’에도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와 법무부는 국내 350개 대학(4년제 212개교, 전문대 138개교)을 대상으로 서면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우수대학 30개교(4년제 26개교, 전문대 4개교)를 선정했으며 비자발급제한대학 13개교를 지정했다.
 
지난 1월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평가원으로부터 대학발전 계획, 교육, 대학구성원, 교육시설, 재정 및 경영, 사회봉사 등 6개 영역 17개 부문에서 54개 기준을 충족해 ‘대학기관평가인증’을 취득했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은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등 정부의 각종 행·재정지원사업에 활용된다.

■수시1차 입학사정관전형 32명 증원= 2014학년도 1·2차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65.04%인 1930명을 선발한다. 수시1차와 수시2차 간 복수지원이 허용되며, 동일 모집시기 내 전형이 다를 경우 전형 간 복수지원이 올해 처음으로 허용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면 수시1차에 일반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이 수시1차의 입학사정관전형(인돈인재)에 중복지원할 수 있다. 다만 동일 전형 간에는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며, 수시 지원 횟수가 총 6번까지 제한돼 있는 대학입학전형의 일반적인 원칙은 지켜야 한다. 

수시1차와 수시2차 일반전형은 모두 학생부를 100% 반영한다. 수시2차 모집에는 모집학과별로 수능등급이 최저학력기준으로 설정돼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올해 한남대는 대학 내 정원조정을 통해 ‘철학상담학과’(30명)를 신설했다. 법학부에는 ‘법무법학전공’을 신설해 입학 후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독일어문학과와 철학과는 폐지했다.

수시1차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대전·충남지역에 제한했던 지원자격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모집인원을 225명에서 254명으로 32명 증원했다. 1단계를 교과(등급) 30%, 출결 10%, 서류 60%를 반영하던 방식에서 올해는 교과(등급) 50%에 서류 50%로 사정방식이 변경됐다. 2단계에서도 기존에는 1단계 점수 40%에 면접 60%를 반영하던 방식에서 면접 100%로 바꿨다. 

1단계는 모집인원의 2.5배수를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는 교과(등급)보다 비교과 영역을 중점으로 평가하는 서류평가가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2단계는 면접이 유일한 전형요소이기 때문에 면접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을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피력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국가보훈대상자만을 대상으로 선발하던 전형에는 군인, 경찰, 소방관, 교도관, 환경미화원, 다문화 가정, 장애인 자녀가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모집인원 역시 기존의 12명에서 44명으로 늘렸다.

예능계열 실기고사 시간을 아침 9시에서 오후 12시로 변경해 대전 이외 지역에서 실기고사를 응시하는 학생들이 시험 전날 숙박하는 불편도 해소했다. 2013학년도까지 실시하던 면접방법을 1대 1 면접(2차례 실시)에서 2대 1면접으로 변경한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인터뷰] 강형식 입학홍보처장 “외국어실력만으로 지원 가능”

-입학사정관제 선발 어떻게 하나.
“한남대는 잠재적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수시 1·2차 모집에서 다양한 전형을 실시한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지역출신자로 제한했던 지원자격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모집인원도 29명 늘렸다.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5배수를 선발한다. 특히 비교과영역은 ‘자기소개서, 추천서, 개인활동 추가입증 기재서식’ 등을 통해 전공 적합성, 열정과 도전정신, 인성을 종합평가한다. 2단계에서는 발표면접과 잠재역량면접을 통해 자기주도성 및 인성 평가를 실시하는데 1단계 성적을 추가로 반영하지 않고 면접 100%로 전형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남대만의 독자적인 전형이 있다면.
“수시2차에 선발하는 ‘글로벌리더전형’이 대표적이다. 각종 외국어 공인성적과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내신이 좋지 않거나 수능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도 출중한 외국어 능력이 있다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지원학과가 어문학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공학계열 일부 학과와 경상계열 학과에도 지원할 수 있게 폭을 넓혔다.”

-올해 입시에서 특히 유의할 점은.
“올해 입시부터 전형 간 복수지원을 처음으로 허용했다. 전국 대학의 수시모집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66.2%에 달하고, 수시 미등록 충원이 올해도 실시될 예정이다. 다양한 특별전형을 통해 수시전형이 진행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자신의 강점을 찾아 수시에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합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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