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세계적 경영 석학 게리 하멜 교수 초청 강연

▲ 숭실대(총장 한헌수)는 12일 게리 하멜(Gary Hamel) 런던 비즈니스 스쿨 경영학 교수를 초청해 ‘창조경제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경영 혁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2013 숭실석좌강좌’를 열었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무게가 상부에 집중돼 있는 통제 위주의 조직은 실력주의·자유·개방 등과 같은 웹 중심의 원칙들로 재구축돼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가 최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철학자’로 뽑은 게리 하멜 교수가 숭실대 강단에 섰다. 숭실대 (총장 한헌수)는 12일 세계적인 경영 석학 게리 하멜 (Gary Hamel) 교수를 초청해 ‘숭실석좌강의’를 열었다.

‘창조경제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경영 혁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는 1700여 명의 학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강연에서 게리 하멜 교수는 창조경제시대가 요구하는 변화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이에 부합하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켜줄 ‘경영 2.0 방식’에 대해 다양한 선진 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는 “오늘날의 조직이 급격히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 가속화하는 변화 속도, 즉각적 상품화 등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 증가로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현재 조직의 기본적인 구조들은 ‘척도 상의 효율성(efficiency at scale)’을 추구하던 약 100년 전의 목표와 함게 고안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부지런함을 강조한다거나, 비용 대비 효율을 추구하는 사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직 경영에 있어서 ‘웹’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하멜 교수는 “최근 몇 십 년 동안 기업들은 조직 경영 모델을 재구축하기 위해 인터넷의 힘을 이용해왔다”며 “이제 그들은 조직내 깊숙이 박힌 기존의 경영 관습들을 철저히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이 21세기에 맞는 경영 방식을 어떻게 처음부터 다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도 소셜 웹에 있다”고 강조했다.

‘근무 환경’이 새로 구축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조직원들의 창의적 사고와 동기 부여를 위해서는 조직의 혁명적 변화가 요구된다”며 “새롭고 중차대한 속성들을 조직에 주입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을 통솔하고 관리하는 법도 변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전략, 국제경영 객원교수로 있는 게리 하멜 교수는 2011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선정한 ‘50대 경영 석학’ 중 한 명이다.

이번 강연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美 프리스턴대 교수의 지난해 숭실대 강연에 이은 두 번째 연례 석좌강좌다. 개교기념일을 전후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 초청 강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높은 비전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하고 자긍심과 애교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는 1700여 명의 학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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