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리포트·논문 표절 방지시스템 운용

사회적으로 리포트와 논문 표절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정보통신대(ICU)가 논문표절 방지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목된다. 한국정보통신대는 28일 논문표절에 대한 사전방지를 위해 논문표절 방치프로그램 '턴잇인(Turnitin)'을 도입, 내달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 아이패러다임(Iparadigms.LLC)社가 개발한 '턴잇인'은 MS워드나 TXT, HTML 등 다양한 파일형태로 작성된 리포트나 논문을 전 세계 학술관련 데이터베이스(DB)와 비교해 표절여부를 알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120억 이상의 방대한 웹페이지와 4,000만 건 이상의 학생 리포트, 1만여건 이상의 학술저널과 신문 정보를 기반으로 표절여부를 검색해 보여준다. ICU는 "특히 한 화면에서 표절된 부분을 실제 피표절된 사이트 화면 내용과 동시에 보여준다"며 "표절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표절상태를 시스템상에서 퍼센트(%)로 표시해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대학은 3,000여개. 전세계적으로는 9,00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쓰고 있다. 다만 한글이 지원되지 않아 한글문서의 경우 표절여부를 찾기 어렵다. 국내 대학가에 이 프로그램의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 ICU는 "국내대학중 유일하게 모든 전공과목을 100%로 영어로 강의하고 있고 또 학부생 및 대학원생은 모든 리포트나 논문을 영어로 작성하기 때문에 타 대학보다 이 시스템의 조기도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유형준 ICU 교학처장은 “학생들의 리포트와 교수, 학생들의 해외논문에 대해서는 ‘턴잇인’ 시스템의 자율적 사용을 권장하되 학위 졸업논문에는 이 시스템의 검증을 의무화할 방침” 이라며 “표절을 피해 논문을 잘 쓰는 방법론도 체계적으로 정리해 사번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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