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코, 장기간 방치하면 축농증·코골이·비염 유발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재중(34) 씨는 평소 휘어진 코(이하 휜 코)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3년 전 운동하다 다쳐 코뼈가 골절됐는데, 제때 치료를 하지 않아 콧대가 점점 옆으로 틀어진 것.

반듯했던 콧대가 매부리코처럼 변형되다보니 인상도 험상궂게 바뀌기 시작했다. 더 이상 매부리코처럼 휜 코를 방치하면 안 되겠다 싶어 코수술 전문병원을 찾은 박 씨는 코 성형 수술을 통해 휜 코를 교정하기로 했다.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휜 코는 남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선천적인 경우보다는 외상으로 인한 후천적인 경우가 더 많다면서 운동이나 몸싸움,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코뼈가 골절됐을 때 그대로 방치하면 휘어진 상태로 뼈가 굳어질 수 있으니 조기에 휜 코 성형을 통해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휜 코는 코뼈뿐만 아니라 코 안쪽의 비중격 연골도 함께 휘어진 경우가 많아 휜 코 성형 수술 시 코뼈와 비중격 연골도 함께 바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뼈 성장이 진행 중에 있는 청소년이라면 성장이 멈춘 성인이 되어 교정해주는 것이 안전하다고 세민성형외과 홍 박사는 말한다.

이처럼 휜 코는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지만, 무엇보다 코의 기능을 저하시킬 우려가 높아 반드시 미용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을 동시에 해결해줘야 한다. 코가 휘어진 상태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축농증이나 비염, 코골이 등과 같은 각종 코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상 감기에 걸린 것처럼 숨을 쉬기 어려워 호흡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수술방법 또한 코의 휘어진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휜 정도가 경미하다면 튀어나온 쪽의 코뼈를 일부만 깎아주고, 보형물을 삽입해 간단하게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휜 정도가 심하다면 외측 절골술을 통해 코뼈를 바로 잡아주고, 비중격 성형술을 시행하여 휘어진 비중격 연골을 함께 교정시켜줘야 한다.

아울러 휜 코 교정은 일반적인 코 성형과 달리 코 모양과 기능적인 부분을 동시에 해결해줘야 하는 복합적인 수술인 만큼 코수술 전문병원에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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