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증 완화를 위해 도수치료 중인 환자

인간은 소화·순환·호흡·생식 기능과 함께 팔과 다리의 역할과 기능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다. 또 꼿꼿하고 반듯한 척추를 통해 동물 중 유일하게 직립보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사회가 발전하고,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서로 간의 경쟁이 격화되어 가면서 척추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현대 사회의 극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학생 때는 공부량을 늘이고, 사회에 나와서는 직업에 필요한 공부량과 업무량을 동시에 늘이면서 비롯되었다.

 하루 종일 앉거나 서있거나 혹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 등으로 일시정지 한 듯한 생활패턴이 우리의 목과 허리에 강한 압박을 주며 곧이어 척추 전반에 걸쳐 문제를 발생시킨 것이다.

 또한 예전과 달리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척추측만증, 추간판 탈출증 등 척추질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척추질환의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몇이나 될까.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디스크 비수술치료 특화병원 기린통증의학과(통증클리닉)의 이영재 원장은 이에 대한 대답을 “극소수”라는 단 한마디로 정리했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지닌 ‘건강염려증’. 즉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통적 특징 중 하나는자신의 건강에 매우 자신이 없다는 점이다. 이영재 원장은 “수술이 요한 환자가 아니라면 자세교정이나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으로 척추 이상으로 인한 통증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비수술적 치료 가운데서도 척추환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도수치료는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척추관절을 손 마사지를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신경을 자극해 틀어진 뼈나 관절을 바로 잡아주는 맨손 치료법으로 만성적인 허리통증과 디스크 수술 후 재발 환자들의 치료 개선을 돕는다.

 도수치료가 유독 허리통증 완화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통증이 심한 부위의 신경이나 근골격계 조직에 직접 손과 몸을 이용해 스트레칭 및 관절 운동을 시도하기 때문”이라며 동작 치료에 제한이 강한 기계적 물리치료와 확연히 다른 치료 효과와 그 원리를 전했다. 이어서 “도수치료가 일반 치료와 달리 특히 좋은 점은, 치료 시 매 상황에 따라 즉각적인 강, 약 조절이 가능하고 손의 감촉으로 특정 부위에 대한 세밀한 진단과 체온을 통한 근육 이완으로 근육 조직을 한층 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라는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도수 치료로 이미 많은 효과를 본 척추질환 환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날이 갈수록 재활치료의 특효로 도수치료가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도 사람의 손과 몸을 이용한 도수치료는 통증과 부기를 더욱 확실히 잡을 수 있어 건강을 회복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이영재 원장은 “치료 후에는 되도록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의자에 앉을 때는 걸터앉지 말고 의자 깊숙이 허리를 펴고 앉을 것을 지적했고 다리를 꼬거나 짝다리를 짚는 등의 삐딱한 자세를 취하는 행동은 절대 피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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