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아이비인후과(비염클리닉) 배성호 원장

대기오염 수치가 절정에 다다른 요즘,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철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유념해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이 필요하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비염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비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예방법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코에 대해 남다른 식견을 가진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코아이비인후과 비염클리닉의 배성호 원장을 찾아가 보았다.

지금부터 배 원장님과 함께 다음의 Q&A를 통해 비염이란 무엇인지 파헤쳐 보도록 하자.

Q : 비염의 계절 환절기입니다. 코의 통증과 더불어 멈추지 않는 재채기와 콧물을 유발하는 비염이란 어떤 질환입니까?

“비염은 코의 염증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코에서 발생되는 거의 모든 질환을 ‘비염’이라 통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 등으로 콧속이 충혈 되고 코살이 붓는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를 두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 그렇다면, 축농증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만성적인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은 비슷하나 그 콧물색이 누런 경우 축농증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런 콧물은 바이러스성 감기 질환인 코감기가 원인이 되어 염증으로 생긴 고름이 콧물 형태로 나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축농증은 코 안에 고름이 고이는 심한 코감기라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일반인의 경우 식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진단은 간단한 X-ray촬영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 치료가 어려운 고질적 질병으로 인식되는 비염. 왜 치료가 어려운건가요?

“가령 발목이 아프다면 쉬거나 깁스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는 것을 쉽게 알것입니다. 하지만 코의 경우 비염이 발생했을 때 코를 쉬게 막아둘 수가 없습니다. 즉, 비염치료 시에 가장 어려운 점은 코를 계속 사용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또 약물로 증상을 호전시켜도 환절기, 먼지, 꽃가루 등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니 회복될 시간이 없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코피, 코골이 등의 이차적 문제가 야기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병원을 다녀봤자 차도가 없다는 말을 전하며 커다란 심리적 허탈감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염의 종류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운다면 더 편안한 코를 만들 수 있습니다.”

Q : 비염에도 종류가 있나요?
"대략 10여종의 비염이 있으며,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구조성 비염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은 성장기 때 체질적으로 발생되며, 구조성 비염은 코를 다친 후 수년후인 사춘기 이후나 성인이 된 후에 발생됩니다. 증상은 모두 비슷하나 각각 발생 원인과 시기가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또 증상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데 알러지는 환경개선과 약물치료가 주가 되며, 구조성비염은 수술적 치료가 주가 됩니다. 따라서 알러지성 비염에 수술을 한다거나, 구조성비염에 약물치료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정답을 피하는 치료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 구조성 비염의 수술적 치료는 효과가 높은가요?

"먼저 구조성 비염은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어릴 적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환자자신도 모르게 콧속 구조가 좁아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발생되는 대표적 코질환으로 비중격만곡증과 하비갑개비대증이 있으며, 좁아진 콧속 구조는 반복적인 코막힘 증상을 야기하고 서서히 비염으로 발전된다. 이렇듯 애초부터 구조적 문제로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한 교정만 이루어진다면 완치에 가까운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아 비염클리닉 배성호 원장을 통해 비염의 전반적인 사항을 다뤄보았다. 배 원장은 이외에도 “확실한 치료를 위해선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내원해 내시경, CT 등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결과에 따른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과 구조성 비염이 겹친 경우라면, 먼저 교정을 통해 좁아진 콧속을 넓혀주고 처방에 의한 약물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비염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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