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안고 미래로'…7대 발전전략 열심

 

[한국대학신문 이유경 기자] 배화여대(총장 김숙자)는 ‘배움과 일이 하나 되는 실용학문 중심의 최고 대학’을 비전 삼아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우수한 여성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올바른 가치관과 실용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며 인성과 학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116년 전, 미국인 선교사 캠벨이 세운 배화학당을 모태로 배화학원이 설립한 배화여대(총장 김숙자)는 한 세기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지난해 추진한 캠퍼스 리모델링 사업 이후 새롭게 재탄생한 캠퍼스를 배경으로 전통과 현재를 융합한 교육 방식도 돋보인다.

■ ‘테마․실용․인성’ 교육 앞장 = 배화여대는 테마가 있는 대학이다.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익히고 발전시키는 전통의상과와 전통조리과부터 스마트IT과와 같이 최첨단 기술을 교육하는 학과까지 다양하다.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조선시대의 궁중 의상과 통과의례복을 전시하는 전통의상과를 통해 전통 지키기에 적극적이다. 특히 각종 시대극 드라마의 의상과 전통문양의 액세서리 등을 직접 제작, 전시한 전통문화산업전시관은 국내외 참관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이처럼 특색 있고 차별화된 체계를 갖추고 현장적응형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배화여대는 최근 그 가치를 인정받아 △대기업 취업률 상위권 대학 △장학금 지급률 우수대학 △해외 현장실습과 어학연수 선도대학 △전문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5년 연속 선정 대학 △대학정보공시 우수대학 △노동부 취업지원 활성화 사업 선정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주로 인문사회계열 학과 위주로 구성된 여자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실습을 강화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직 여성교육과 창의‧창업 교육을 적극 시도한 결과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중소기업청으로부터 ‘2014 여성 벤처 거점대학’에 선정됐다.
 
실용학문의 전당으로 알려진 덕분에 현재 8명의 4년제 일반 대학 졸업생들이 입학, 수학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미 학사 학위자들인 일부는 전통조리과와 전통의상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도 유아교육과에 입학한 사실이 알려져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인성교육과 이웃사랑 실천 역시 배화여대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배화여대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식과 사랑의 헌혈운동 등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종교단체와 공동으로 노숙자에게 식사를 제공하거나 캄보디아 바탐벙 태화지역복지센터를 후원하며 기독정신 바탕의 ‘나눔’을 실천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이 뽑은 최고의 명품대상 특별상 여성가족부장관상인 ‘사회공헌 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미래 향한 ‘7대 발전전략’ = 배화여대는 7대 발전전략을 수립해 여성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성장, 발전을 꾀하고 있다. 7대 발전전략은 △기독정신함양 △수요자 중심의 교육 유연성 확보 △성과창출을 통한 교직원 역량 강화 △글로벌 스탠다드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반 마련 △학생 감동 위한 행정서비스 강화 △신교육환경 조성 △산학협력 신모델 구축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평생 학습의 장 등이다.
 
이를 위해 학생 ‘ONE STOP’를 통해 행정서비스를 강화했고 최신 교육기자재를 갖춘 현대적 교육시설을 조성해 학생 만족감을 더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한 서비스산업 창의여성인재 육성’을 대학의 특성화 계획으로 수립, 추진하고 있다. 학과 간 융․복합을 통해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좀 더 창의적인 여성 고급전문인력 양성을 도모하고 있다.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이다. TV조선과 NH농협은행, 동부그룹, 삼양식품,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북부지부 등과 MOU를 체결, 650여 개의 가족회사를 통해 기업과의 직‧간접적 취업연계 기반을 갖춰 졸업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에는 (사)한국컨텍센터협회와 협약으로 전국 최초로 컨텍비즈니스 계약학과를 신설, 여성 근로자들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직장 여성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 배화여대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 ‘배화’만의 글로벌 문화탐방․가족 문화 =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체계화 된 어학연수와 문화탐방의 기회가 다양한 것은 배화여대의 자랑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필리핀 등 해외 자매대학에 교환학생과 해외인턴십,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하와이와 시애틀, 포틀랜드에 위치한 대학과 MOU를 체결, 더 많은 어학연수와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중국 연변대학과 MOU를 체결하면서 연변대학 조선․한국학부 학생의 한국어 교육을 맡아 매년 10~30명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본 도시샤대학, 갓스이여자대학 등 일본국비 어학연수 기회를 통해 무료로 일본어 연수 기회를 주는 등 국제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한 것도 배화여대의 특징이다.
 
배화여대가 다른 대학과 비교되는 또 다른 점은 바로 ‘가족 학교’라는 것. 배화여대와 배화여중, 배화여고는 함께 각종 행사를 서로 지원하거나 격려한다. ‘가족 학교’를 향한 아낌없는 재능 기부는 배화만의 연대감을 형성한다.
 
개교 이래 매년 열린 ‘목련체전’은 배화의 가족문화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년 5월 KBS 88체육관에서 전교생과 교직원 3500여 명이 함께 즐기는 목련체전은 배화여대의 일체감과 애교심을 형성하는 원동력이다.
 
 
[인터뷰]김숙자 배화여대 총장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대학 역할 다해야”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은 국립, 사립을 불문하고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고 고등전문직업능력을 갖춘 여성 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1년 총장으로 취임한 김숙자 총장은 ‘배움과 일이 하나가 되는 실용학문중심 최고대학’을 구체적 비전으로 제시했다. 전문능력을 갖춘 글로벌 실무형 여성인재가 미래를 이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김숙자 총장은 배화여대의 미래를 위한 학과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 △교육환경 개선과 확충을 위한 대공사 △미래 방향성 연구 △기독교적 인성교육 강화 등을 3대 프로젝트로 제시하며 캠퍼스 리모델링을 단행, 3개 동 건물을 최신 교육기자재로 단장했다.
 
또 김 총장은 배화여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 그는 전문대학에서는 최초로 베이징대, 갓스이여대 등 자매대학 총장을 초청해 여대생의 취업률 향상 방향, 기독대학 교육의 현황과 전략 등을 주제로 한 국제총장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여자대학의 미래와 기독교 대학교육 방향을 논의해 전문대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1년 세계여성총장회의 초청에 이어 2012년 아시아여성 포럼에 초빙돼 주제연설을 하는 등 배화여대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기도 했다.
 
행정 면에서도 그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했다. 배화여대 7대 발전 전략 중 하나로 학생 감동의 행정서비스를 주도할 만큼 행정 부분에도 열심이었다. 그 결과, 김 총장은 최근 중앙일보가 주최한 ‘2014년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시상식’에서 글로벌 경영 부분 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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