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졸업… 신인 작가 발굴 등 위해 모교와 협업

▲ 창작 뮤지컬 ‘주그리우스리’공동제작자 박시오 다인비즈니스 대표.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07학번) 졸업.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좋은 작품이 좋은 관객을 모을 수 있고,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더 좋은 공연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단순히 상업적 성공 여부만으로 작품을 평가하기 보다 제작자이자 관객으로 균형적인 시각을 갖으려 한다. 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작품성과 흥행, 그 연결고리를 끊임없이 찾으려는 노력도 있다”

창작 뮤지컬 ‘주그리우스리’의 공동제작자 박시오 다인비즈니스 대표(1966년생)는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07학번)를 졸업했다. 현재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시를 전공하고 있다.

창작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 동문에게 뮤지컬 ‘주그리우스리’와의 인연은 특별했다. 개인 사업까지 병행하는 빠듯한 일과에도 공연과 관련된 일이라며 열 일 제쳐두고 나선다.

“뮤지컬컴퍼니 두왑의 대표 최도원 씨와의 인연으로 ‘주그리우스리’를 알게 됐다. 2012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창작뮤지컬 당선작으로 지난 해 스튜디오 뮤지컬로 첫 무대에 선보였다. 당시 투자자로 참여하며 좋은 공연이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아쉬움을 갖게 됐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기획 단계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창작 뮤지컬 ‘주그리우스리’는 누구나 겪는 삶과 죽음, 다양한 생의 이야기를 저승사자들의 시선으로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풀어내고 있다. 죽고 싶어하는 인간과 죽지 못하도록 막는 저승사자의 이야기, 각자의 삶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딜쿠샤 사람들의 이야기는 생명의 소중함, 존엄한 죽음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관객과 나눈다. 박시오 씨는 무엇보다 작품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아픔을 함께 보듬고 치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 관객에게 알리고 싶은 바람 만큼이나 박 동문은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신인 작가 발굴과 지원에도 남다른 계획을 갖고 있었다. 특히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와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방안을 기획 중이다.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하며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동기,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취업 등의 현실적 문제에 부딪혀 마음껏 꿈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 또한 지켜봐야 했다. 나 또한 41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가정, 사업 등의 현실을 접고 문학에 올인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런 아쉬움들을 되새기며 후에 내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이 됐을 때 이러한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지 늘 생각해왔다”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는 2014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 2013 신춘문예 4인 시‧동시 당선 등을 비롯해 매해 등단자를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등단의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학과생들의 좋은 작품이 소개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만들고 싶은 것이 박시오 동문의 바람이다.

“학생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함께 수정‧각색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손색없는 공연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상업적인면에서 성공이 어렵다는 창작 뮤지컬 장르지만 신인 작가들의 신선한 발상과 안정적인 제작 시스템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협업 방안 마련을 학과와 논의하고 있다”

자신의 꿈은 물론 후배들의 꿈을 위해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박시오 동문. 오는 8월 17일(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될 뮤지컬 ‘주그리우스리’의 다음 번 오픈런 공연 준비 외에도 뮤지컬 아카데미 설립, 창작 뮤지컬 펀드 조성 등의 일정이 빼곡히 계획돼 있다.

“경희사이버대에는 각자의 목표와 꿈을 위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많은 동문들이 있다. 공부를 하며 힘든 순간마다 동기, 선후배들이 내 손을 잡아준 것처럼, 이제 내가 그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

한편 경희사이버대는 오는 8월 12일(화)까지 2014학년도 2학기 2차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미디어문예창작학과를 비롯해 올해 신설된 스포츠경영학과와 모바일융합학과, 정보·문화예술, NGO․사회과학, 국제지역, 경영, 호텔·관광·외식 분야의 총 21개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 합격자 등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희사이버대 입학안내 홈페이지(www.khcu.ac.kr/ipsi) 또는 전화 (02-959-0000)로 문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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