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메달 획득 실패, 여자 핸드볼 은메달 획득
[한국대학신문 홍지은 학생기자] 한국 핸드볼 남자, 여자 대표팀이 메달 결정전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한국 핸드볼 남자 대표팀이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동메달 사냥에 실패했고, 여자 대표팀또한 러시아를 꺾지 못 하고 은메달에 그쳤다.
13일 오후 4시 나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위스와 승부던지기까지 갔으나 1점 차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반 30초 경과 한국은 첫 득점을 스위스에게 허락했지만 정확한 패스와 강한 조직력으로 스위스에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하며 선전했다. 특히 이현식은 전반에만 총 7번의 슈팅을 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세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끝에 전반전은 14-14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정관중이 후반 첫 골을 터트리며 한국이 선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스위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경기가 점점 더 과열되면서 선수들의 몸싸움이 심해지면서 페널티 스로가 쏟아졌다. 전반 종료 30초 전 심재복이 끝내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가며 후반 역시 27-27 동점으로 끝났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두 팀은 33-33 동점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끝내 승부 던지기까지 경기가 진행됐다. 각 팀에서 5명이 골을 던져 승부를 가르는 승부 던지기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온 이현식의 슛이 골문을 외면했고 스위스에서는 한 번의 실수도 나오지 않았다.
팽팽한 접전 끝에 한국은 아쉽게 스위스에게 동메달을 내줬다. 이로서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곧이어 시작한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한국은 러시아와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조별 예선 A조 1위로 결승에 올라온 한국은 김온아가 8골을 넣는 등 분전했지만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앞세운 러시아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했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은 러시아의 신체 조건에 밀리는 듯 했다. 결국 한국은 러시아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4대5에서 러시아에 연속적으로 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은 15-22로 7점 점수 차를 두고 끝났다.
후반 6분 류은희가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는 등 선수들의 몸싸움은 더욱 거칠어졌다. 후반 12분 경과 22-32로 10점 차로 한국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패는 거의 확정 난 듯 했다. 이 때 백상서 감독은 소리를 지르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선수들은 페이스를 찾아갔다.
후반 21분 최수민의 골을 시작으로 점수 차는 점점 좁혀지더니 마침내 32-35까지 까지 따라 잡았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관중들은 열띤 응원을 펼치며 한국을 응원했고 치고 올라오는 한국의 기세에 러시아 역시 긴장한 듯 했다.
한국은 1분여를 남기고 유소정이 골을 성공시키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가졌지만 결국 36-38로 2골 차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13일을 끝으로 광주유니버시아드 핸드볼 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아쉽게 메달 석권에 실패했고, 여자 핸드볼 대표팀도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지만 두 팀 모두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