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사립대 총학생회 공동성명

▲ 올해 3월 출범한 서울지역 19개 사립대학 총학생회 연석회의기구인 '사이다’(사립대학 이대로는 아니된다)가 24일 교육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출처:사이다)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서울 사립대 총학생회장들이 교육부에 대해 "'취업' 외에 교육 철학이 있느냐"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얼마 전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한 이들은 '간담회' 역시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올해 3월 출범한 서울지역 19개 사립대학 총학생회 연석회의기구인 '사이다’(사립대학 이대로는 아니된다)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황우여 교육부 장관·교육부 실무진과의 면담에 대한 입장을 24일 발표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책임 있는 교육당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대학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는 동안 교육부는 어디에 있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으로 인해 대학 현장에서 극심한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교육부는 입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학의 기업화를 가장 부추기는 것 역시 '교육부'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들을 돈줄로 압박하고, 대학의 기업화를 부추기고 있다.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 학문이 붕괴되고, 대학 현장에서는 갈수록 더 많은 혼란이 피어오르고 있다"며 "대학본부, 그리고 더 나아가 교육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대다수의 피해를 학생들이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간담회에서 보여준 교육부의 모습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총학생회장들은 "두 번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이 만난 교육부는 ‘취업’외에 어떠한 교육 철학이 있는 기관인지 의문스럽다. 대학의 자율성은 대학구조개혁정책과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철저하게 묶어놓고 있다"며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은 대학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대학생들 에게 그다지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다. 사전에 송부한 질문에 대한 답변조차도 구체적이지 못했고,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약속도 없었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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