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교류 협력 강화…"대학·기업·정부 우수 인재 양성에 협력해야"

▲ 지병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이 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불 고등교육 포럼'에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이해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대학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2015 한·불 고등교육 포럼’이 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했다. 참석한 한국과 프랑스 대학 총장 및 고등교육 관계자들은 한국과 프랑스 국제 교류 확대와 대학들의 국제화 확대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한불 경제협력 포럼 및 고등교육 포럼 개막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창의적 인재 양성 △창의적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 △고부가 가치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 3가지 방향의 경제·교육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지병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전남대 총장)과 장-루 살즈만 프랑스 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 대학총장 및 전문가 20여명이 분야별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교육포럼 토론 주제는 △양국 고등교육 정책의 현황과 과제 △사회 수요 맞춤형 고등교육 인재양성 방안 △고등교육의 국제화 및 양국 대학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 등 3개 분야로 진행됐다. 

한국과 프랑스 고등교육 현황과 과제에 지병문 대교협 부회장, 장-루 살즈만 프랑스 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크리스틴 클레리시 파리 디드로 대학교 총장, 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브뤼노 시르 툴루즈 대학교 총장이 각각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크리스틴 클레리시 파리 디드로 대학 총장은 “토론을 들으면서 한국과 프랑스의 공통요소 찾은 점이 대학 인구 감소 등에 대비해 대학들이 ‘세계화’에 힘써야 한다는 점이다. 대학교육의 형태와 연구방식 등을 바꾸는 고민을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주제로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 에릭 모렝콤 리용국립응용과학원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스테판 로윅 르 아브로 IUT 총장, 이남식 계원예대 총장, 이브레핀 게르베 CEO가 참여했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일자리가 과연 무엇인가. 누구의 몫인지 묻고 싶다”면서 “대학과 기업, 정부가 함께 일자리 해결에 해결해야 한다. 그에 따라 구성원의 인식변화와 대학에서 창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스테판 로윅 르 아브로 IUT 총장은 “프랑스는 대학, 엔지니어 스쿨, 아트 스쿨, 전문학교 등이 어떻게 전문인을 양성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이론수업을 통해 양성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미래 좋은 고용은 중소 강소기업 등에서 나올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남식 계원예대 총장도 “개막식에 양국 대통령이 강조한 것이 창조적 인력 양성과 현장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해달라는 주문이다. 이제 한국 대학교육도 현장 중심, 실무 중심으로 변하고 있어 한국과 프랑스의 교육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 주제는 고등교육의 국제화 전략으로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 쟝 샹바즈 피에르-마리퀴리 대학교 총장, 이영무 한양대 총장, 쟝-뤽 나엘 프랑스대학총장협의회 국제협력관,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마뉴엘 프랑 국립동양어대학교 총장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쟝 샹바즈 피에르-마리퀴리 대학교 총장은 “새로운 시대에는 실무 문제를 해결하는 비판적 사고를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 전통 환경에서의 교육보다는 현장에서 전문가와 함께 배우면서 융합교육이 중요해졌다. 사회 경제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위해 기업에서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는 학생을 시장으로 보는 게 아니라 자산으로 본다. 학생들의 비전, 시각을 넓히기 위해 대학이 나서야 한다. 이게 대학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를 위해서 불문과가 통폐합되거나 축소되는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최 총장은 “사회수요에 따라 불문과가 축소·통폐합되는 경우 많아지고 있다”면서 “불문과 졸업생을 프랑스 기업에서 채용하거나 인턴십 기회를 부여하는 등 프랑스에서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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