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도입…총 입학정원 27% 수능만으로

[한국대학신문 방서후 기자] 한성대(총장 이상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구분 없이 수능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전체 입학정원 1458명 중 27.7%를 차지하는 404명이 대상이며, 전형방법 사전 예고제에 따라 전형방법을 변경할 수 없는 예체능계 일부 학과 66명은 제외된다.

한성대는 계열 구분없는 모집에서 공정성을 기하고자 난이도에 따라 점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탐구영역은 10%로 줄이고, 주요영역인 국어·영어·수리 영역은 각 30%씩을 반영할 방침이다. 수리 가형의 응시자에게는 가점이 부여된다.

정시모집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은 2학년 진급 시 계열과 관계없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학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1학년 과정에서 학부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한성대는 이번 입학전형 실시로 전공별 학생 유치 경쟁을 유도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정원의 72.3%를 뽑는 수시모집에서는 계열 간 구분을 유지하면서도 단과대학과 학부 단위로 모집단위를 광역화한다.

모집단위 광역화는 △IT공과대학(424명)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243명) △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185명) △ICT디자인학부(56명)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한성대 관계자는 "내년 변경되는 학사구조와 새로운 입학요강은 기존의 대학이 갖고 있는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대학의 상상력이 최대한 발휘된 결과"라며 "학생들의 자율권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이 교육과정 개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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