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은 17.77%·지원자 3만명 이상 대학 16.25% 인하

▲ 표. 25개 주요대학의 인하율 현황(자료: 교육부)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전국 4년제 대학 202개교 중 5개교를 제외한 197개 대학이 2018학년도 입학전형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인하율은 평균 15.24%며, 수도권 대학은 17.77%, 지원자 수가 많은 25개 대규모 대학은 평균 16.25% 인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대학별 입학전형료 인하 시행계획을 취합해 분석한 자료를 22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대입 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다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각 대학에 2018학년도 대입 전형료 인하에 자발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지난 4일까지 대부분 대학이 인하 계획을 제출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립대는 평균 12.93%, 사립대는 평균 15.81% 인하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지역 수도권 대학이 평균 17.77%, 그 외 지역 대학이 평균 13.80% 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립대와 대전가톨릭대는 2018학년도부터 대입전형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반면 인하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은 △감리교신학대 △상지대 △제주국제대 △한일장신대 △호남신학대 등 5개교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 3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지원했던 25개 대규모 대학의 경우 대입 전형료를 평균 16.25% 인하할 계획이다. 총 128만명 지원(전체 지원자의 41.8%), 전형료 징수액은 전체 대학의 절반에 이르는 746억(49.2%) 규모다. 그 중 국‧공립대학 3개교를 제외한 22개 사립대학의 평균 대입 전형료 인하폭은 17.09%로 나타났다.

전형유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인하폭이 16.8%로 가장 크고, 이어서 학생부종합전형(16.53%), 수능전형(16.30%), 실기전형(11.92%), 논술전형(10.07%)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인하계획에 따라, 가장 많은 수험생이 지원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평균전형료는 당초보다 6377원 정도 줄어든 3만1591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국공립대학은 평균 2만3606원으로 당초보다 4457원 인하되며, 사립대는 3만2705원으로 6645원 인하된 규모다.

수도권 대학 지원 시에는 6800~1만1300원, 그 외 지역은 4500~7300원, 25개 대규모 대학 지원 시에는 5500~1만1100원 정도의 전형료가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당초 대입전형료가 10만원 이상인 고액 전형의 경우 최대 1만9600원까지 전형료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전체 대학이 전형료 인하에 적극 동참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인하된 전형료를 대학별 2018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즉시 반영해 수험생이 혼란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 초까지 대입전형료 산정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2019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함으로써, 대학 입학전형료를 합리화하고 투명성을 높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 8월 코엑스에서 열린 대입박람회장에 수험생들이 입장을 하고 잇다. 교육부는 전국 4년제 대학 202개교 중 5개교를 제외한 197개 대학이 2018학년도 입학전형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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