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

우리나라 SCI 논문 중 연구 주체 간 공동논문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대학 연구진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최근 내놓은 ‘우리나라의 지식자원현황 및 수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SCI 논문 중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기업부설연구소들 간의 공동연구비중은 지난 88년 6.4%(66편)에서 2004년에는 24.5%(4천7백23편)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참고로 국내 SCI 논문 수는 1988년 1천33편에서 2004년 1만9천2백79편이었다. 특히 이들 연구 주체 간 공동연구는 대학이 주도하고 있는데, 공동연구중 대학과 연구소간연구비중이 56.9%, 대학과 기업간 비중이 34.9%였다. 우리 연구진의 국제협력정도를 나타내는 주요 선진국과의 공동논문수는 2004년을 기준으로 미국이 2천9백32편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일본으로 1천2백11편이었다. 영국은 3백44편이었고, 독일 3백2편, 프랑스 1백82편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양적성장은 질적 수준을 수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국내 SCI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는 2.80편으로 세계 평균인 4.33편의 65%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상대인용영향력지수(RCI, 한 나라의 인용횟수점유율을 논문점유율로 나눈값)도 주요 선진국의 1/2에서 1/3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지식기반사회에서는 향후 논문의 양적팽창보다는 질적 수준제고를 위한 노력이 요구 된다”며 “연구 활동의 효율성과 연구원의 연구역량제고가 선행돼야 하며, 국제간 공동연구네트워크의 형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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