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공동 주최 불구 전문대학 인사 토론 불참

23일 열린 국가교육회의 경청회 지정토론 모습.
23일 열린 국가교육회의 경청회 지정토론 모습.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됐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우리 교육의 미래와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에 관한 시민사회 경청회(이하 경청회)’를 개최한 것. 국가교육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교육공약이다. 따라서 대학가의 관심이 지대하다. 그러나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작업 초기부터 전문대학이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예상된다.

국가교육회의에 따르면 경청회는 23일 수도권(시청한화센터드림홀)을 시작으로 전국 6개 권역(△10월 25일: 세종교육청대강당/충청권 △10월 30일: 부산벡스코컨벤션홀/영남권 △11월 1일: 전주교대 교육문화관 김서종홀/호남권 △11월 6일: 시청한화센터드림홀/수도권 △11월 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제주권 대회의실)에서 순회 진행된다. 국가교육회의와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공동 주최한다.

23일 첫 번째 경청회는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기획단장(의장 직무대행) 발제와 지정 토론, 자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정 토론에는 차성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 최민선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보좌관, 이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 소장, 백정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원장, 김태정 인천시교육청 교육정책보좌관, 임재홍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원, 송성환 EBS 기자 등이 참석했다. 

문제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경청회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문대학 인사가 토론자로 참석하지 못했다. 국가교육회의 관계자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토론자 추천을 요청했다. 하지만 명단을 늦게 받아 기술적(시간적)으로 (토론 참여가) 어려웠다. 충청권 경청회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7일 국가교육회의로부터 토론자 추천을 요청받았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9일 전문대학 기획실처장협의회장을 토론자로 추천했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저희가 추천이 한 템포 늦었을 수 있지만 섭외 시간을 고려, 추천했다. 토론자를 추천한 이후 국가교육회의가 급해서 (다른 사람을)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경우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이 토론자를 지정했고, 국가교육회의가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직접 연락을 취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불과 하루 차이다. 국가교육희의가 토론자 추천이 급했다면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전문대학 인사는 토론자에서 배제됐다. 심지어 언론계 인사가 2명이나 포함됐다. 향후 경청회 일정에서 전문대학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지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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