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홍콩시립대 공동 연구
"줄기세포 이식과 심근경색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

​심장패치(중간엽줄기세포)와 심근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 이식을 이용한 심근경색 치료
​심장패치(중간엽줄기세포)와 심근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 이식을 이용한 심근경색 치료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는 의학과 줄기세포교실, 가톨릭대 의대 , 홍콩시립대 연구팀이 다른 두 가지 줄기세포를 동시에 이용한 심근경색 치료법을 개발하고, 심장 기능의 회복과정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심장근육과 혈관이 동시에 손상된다. 손상된 심장은 자체적인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심장이나 인공펌프를 이식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를 이식해 손상된 심장을 재생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이식 후 줄기세포가 생존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건국대 의과대학을 비롯한 연구팀은 심장을 재생시킬 줄기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와 이 줄기세포가 주변조직에 붙어 생존하도록 돕는 또 다른 줄기세포(중간엽줄기세포)를 추가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중간엽줄기세포에서 세포를 보호・성장시키는 인자가 지속적으로 분비되면서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생착을 높여주고, 심장 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중간엽줄기세포를 패치 형태로 심장 외벽에 부착함으로써 심장혈관의 재생을 촉진했다. 또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심장근육세포로 분화시킨 후 이식함으로써 심장근육의 치료를 촉진했다. 약 8주 후 심장의 기능이 크게 향상됐고 손상됐던 근육과 혈관도 상당 부분 재생됐다.

연구팀은 "특성․기능이 다른 두 가지 줄기세포를 각각 다른 방법으로 심장에 이식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ˮ이라며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심장재생 치료법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ˮ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8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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