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황우석 교수는 27일 독일 연구기관과 배아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에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생명과학행사'에 참석한 황 교수는 독일의 본 대학, 베를린 자유대학, 그리고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과 함께 간질병 등의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배아 줄기세포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에 관한 공동 연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간질 등 특정 질병 분야에서 독일 연구기관은 상당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기술에 배아 줄기세포를 활용하면 난치병 치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교수는 독일에서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규제하고 있는 법률이 개정될 경우 본격적인 제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독일 법률은 독일 내에서 배아 줄기세포 생산을 금지하고 있다. 또 '중 요한 연구 목적'으로만 수입이 허용되고는 있으나 2002년 1월 이전에 배양 중이었던 세포이어야만 한다. 한편 황 교수는 이날 베를린과학기술재단(TSB)이 주최한 생명과학행사에서 줄기세포 연구의 현황을 소개하고 난치병 치료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는 독일의 생명과학 분야 연구자 뿐 아니라 , 의학계, 제약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황 교수는 강연에서 특정 질병이 언제 치료될 수 있을지는 말할 수 없지만 목표를 향해 계속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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