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사진)이 21일 전문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제19대 회장에 선출됐다. (사진=한명섭 기자)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사진)이 21일 전문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제19대 회장에 선출됐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이 제19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9월 4일까지다. 남 총장은 교육부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21일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년 전문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전문대학 총장단은 남성희 총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전문대교협 회장추천위원회는 회장 후보자로 남 총장을 추천했으며, 21일 총장단의 동의에 따라 회장에 추대됐다.

현재 전문대교협 회장은 공석으로, 전문대교협 수석부회장인 남 총장이 회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18대 회장이었던 이기우 전 회장이 임기를 9개월 여 남겨두고 회장직을 사임하고 총선 출마를 시사하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번 회장 선출은 보궐선출의 의미를 갖는다. 이기우 전 회장에 이어 회장에 선출된 남 총장의 임기는 전문대교협 정관에 따라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9월 4일까지다. 전문대교협은 정관을 통해 ‘보궐에 의해 취임한 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기간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남 총장은 1978년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KBS(한국방송공사) 아나운서로 근무했다.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과 석사를,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를 했다.

2002년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에 취임했으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을 맡았고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 회장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인터뷰]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제19대 전문대교협 회장 선출)

-회장 직무를 대행하며 회장직을 미리 경험했다. 전문대교협 회장에 선출된 소감은.
“2개월간 전문대교협 회장직무대행으로 일하면서 쉽지 않고 어려웠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자리였고, 또 영광이었다. 이렇게 회장에 선출돼 더 없이 영광스럽다.”

-차기 회장으로서의 각오는.
“그동안 전문대교협 수석부회장으로서 전 회장과 여러 곳을 찾아다녔다. 정치권에 전문대의 현안을 이야기하고 교육청을 찾아 직업교육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지금 이 자리가 마치 가왕 조용필에 이어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무대 같다. 가왕처럼 고음과 저음을 넘나들 역량도 안 되고, 감정을 담아 마음껏 노래할 능력도 없다. 하지만 악보에 있는 대로, 음표와 박자에 따라 노래할 책임감은 있다. 소속 대학이 근거리에 있지 않아 이 자리가 주어지면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지방대 총장으로서 지방대의 어려움을 잘 안다. 전문대의 어려움도 많이 느끼고 있다. 또한 여성으로서 마이너의 어려움도 잘 알고 있다. 탁월한 부지런함으로 핸디캡이라면 핸디캡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극복해 나가겠다.”

-전문대의 현주소는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이 약 1000억원 증액됐고, 하락했던 전문대학 취업률이 크게 개선됐다. 2017년 졸업생 취업률이 69.8%로 나타났던 것에 반해, 2018년 졸업생 취업률은 71.1%로 크게 증가했다. 전문대학 구성원들의 참여와 노력의 결과다. 다만 지금 전문대학이 처한 현실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당장 내년에 실시될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앞두고 있다. 6만8000여 명의 입학자원이 줄어드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들이 얼마나 마음을 졸일지 걱정된다. 자칫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전문대학 간에 분열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과거 전문대학의 성장과정을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학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문대학 혁신은 무엇보다 교육에서 시작돼야 한다. 학생의 바람직한 변화와 학생 성공에 교육의 본질이 있다. 이에 기초해 대학의 모든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산업현장과의 접점을 넓혀 학생들의 직업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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