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비대면 수업 위한 新교육 플랫폼 구축
`스마트스튜디오' 조성…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공
학업에 대한 불안감, 정서적 우울감 극복 케어 프로그램 운영
교육‧상담‧진로‧취업 지원 등 비대면 방식으로 효과적 전달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사회 전 분야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면 수업 위주의 수업 방식이 온라인 비대면 체제로 급격히 전환되며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이에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마중물 삼아 다양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발 빠르게 비대면 교육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학생 심리상담과 온라인 취업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 블루’ 극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비대면 수업 위한 新교육 플랫폼 구축 = 대구대는 2015년도 온라인 공개수업인 K-MOOC(Korean Massive Open On-line Course) 서비스 도입에 발맞춰 고등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6년과 2020년에 K-MOOC 참여대학으로 선정됐고 ‘DU-MOOC’라는 대구대만의 MOOC 강좌들을 매년 개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에는 9개의 강좌를 개발했고, 2020년은 10개 강좌 개발을 목표로 제작 진행 중이다. 2020년 1학기에만 2100명이 넘는 학생이 DU-MOOC를 수강했으며, 이는 1강좌당 평균 235명 이상의 학생이 수강했음을 알 수 있는 수치다. 대구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양질의 MOOC 강좌를 개발하고 확대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교육혁신원은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온라인 수업 품질 보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에 학생들의 성적과 진도, 출석 등을 관리하기 위해 이용했던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시스템에 급격한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인한 과부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인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를 도입하고 동영상 화질의 저하 없이 용량을 압축해 올릴 수 있는 압축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

또한 실시간 강의를 위해 화상회의 앱인 줌(ZOOM)과 연동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수가 LMS에 실시간 강의를 개설하면 학생에게 알림이 가고 온라인 강의실로 입장하면 자동 출석 체크가 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기존에 교수들이 개별적인 출석체크 후 전자출결시스템에 다시 명단을 입력해야 했던 비효율적인 문제를 해결해 강의 편의성을 높였다.

■원격강좌 위한 환경 구축과 장비 지원 = 대구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비에서 원격강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다목적 스마트스튜디오 구축과 촬영 장비 지원에 많은 비율로 예산을 투입했다. 2019년에는 교수학습지원관에 1인용 스튜디오 2실, 조정실 1실, 크로마키 스튜디오 1실로 총 4실을 구축하고 촬영에 필요한 여러 장비를 구비했다. 새롭게 갖춰진 스튜디오와 촬영 장비들은 비대면 수업에 필요한 강의 영상 제작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3월부터 현재까지 스튜디오 이용 건수는 총 393건에 달한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제작한 성산교양대학의 이상진 교수는 “스마트스튜디오 덕분에 강의 영상의 질이 향상됐고, 강의 평가 점수를 통해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도 확인됐다. 교내 다른 교수들도 스마트스튜디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퀄리티 높은 강의 영상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진로취업관에 맞춤형 스마트 이러닝 시스템 스튜디오(2실)와 단과대학별로 1인 영상 제작 스튜디오(17실)를 만들고, 2021년까지 추가로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교수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원활히 제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렇게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비대면 수업을 위한 플랫폼을 완성하고 온라인 수업 기반 인프라를 확충해 간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래되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비판 없는 티칭보다는 상호 코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생은 수동적 객체에서 능동적 주체로 변화하며, 교수자는 지식의 단순한 전달에서 공유와 재창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코로나 블루 케어 = 코로나 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인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초래되면서 야기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뜻한다. 장기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신입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비대면 수업에 적응을 해야 했고, 재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불안감, 정서적 우울감 등이 점점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대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케어프로그램을 준비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생활상담센터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수요가 증가해 추가예산을 배정했고, 신청 인원 대부분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신입생, 학사경고자, 재학생, 소외집단 학생(장애학생, 외국인 유학생 등)들을 대상으로 학업상담, 집단상담, 학교생활 및 문화적응 프로그램 등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801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올해 새롭게 기획해 운영한 DU-Learning Counseling Program(LCP) 프로그램(1회 학사경고자 대상 상담 프로그램)의 대다수 참여자는 신입생으로, 이들의 대학생활과 학업적응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카데믹코칭센터(ACC)에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비대면 학사상담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의 중도탈락을 예방하고 졸업까지 원활한 학교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학사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 센터는 재학 중 미수강신청자 상담, 전과 합격자 상담, 부·복수전공 포기자 상담, 졸업사정 지도 등 지난 8월 말까지 1022건에 달하는 학사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학적 변동 성공사례 수기 공모전을 개최해 개별 맞춤형 학사정보를 공유하고 확산함으로써 비대면으로 인해 높아진 학생들의 불안감을 경감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 Hybrid, 랜선으로 프로그램 혁신 =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운영해 왔던 많은 비교과프로그램이 취소됐지만, 대구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발 빠르게 언택트 시대에 맞게 랜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변신을 꾀했다. 각 부서에서는 학생들이 장소의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방식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온라인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처에서는 글로컬 케어 프로그램을 코로나 모델에 맞춰 재수정했다. 코로나 종식이 기대되는 2021학년도를 대비해, 국외파견 프로그램을 교내 대면‧비대면 심화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으로 재편하고 국외 협정대학 온라인 스쿨 수강 참여의 기회를 부여한다. 지금껏 국외연수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우수한 수업 커리큘럼을 국내에서도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신속히 준비했다. 또한 12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대구대 캠퍼스 인프라를 활용, 한국인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팀을 이뤄 참여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외국인 유학생 출신 국가와 비교하고 탐색하는 팀 활동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한다.

진로취업처에서는 10월 26일부터 총 5일간 진행 예정인 진로취업박람회를 온라인으로 전면 변경했다. 진로취업박람회는 동문기업 채용홍보관, 직무 컨설팅관, 지역우량기업 채용관, 이벤트관으로 구성되며 현직자 취업전략 토크쇼, 진로취업 특강 및 상담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온라인 실시에 따른 참여인원 감소에 대비, 기업 초청수를 30개 기업에서 60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참여자들은 로그인 아바타를 생성해서 참여도에 따라 레벨이 상승하고 미션을 달성하며 경품을 받을 수도 있다. 적극적인 박람회 참여 유도를 위해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사이버 공간을 계획했다.

DU문화원에서는 상반기 DU문화지대 및 DU영화지대 프로그램을 전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DU문화지대 및 DU영화지대는 재학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문학, 예술, 음악, 연극, 영화 등의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약 700명 정도의 수강생을 확보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포크밴드, 싱어송라이터 초청 공연, 인문학 강연, 영화 감상 및 평론 등 다양한 공연과 강연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들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2학기부터 총 3개 반 340여 명의 수강인원을 6개 반 각 60명씩 총 360명의 수강인원으로 조정해 운영된다. 290석 규모의 공연장에는 3개 좌석마다 한 사람씩 띄워 앉도록 하고 프로그램 시작 전 공연장 소독, 발열 체크, 마스크 지급 등 감염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하게 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