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등 역임하며 한국 건축문화 발전에 공헌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 건축학과 석좌교수인 승효상 건축가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19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은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문화훈장 가운데 하나다.

40여 년간 건축가로 활동해오고 있는 승 석좌교수는 지난 2011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초대 서울시 총괄 건축가, 2018~2020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건축문화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승 석좌교수는 “훈장 수훈으로 학교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었다면 더욱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주어진 사명에 매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52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5년간 근대건축가 故김수근 문하생을 거친 후 지난 1989년 건축사사무소 ‘이로재(履露齋)’를 설립했다. 공간의 채움보다는 비움을 추구하는 건축 철학을 바탕으로 ‘수졸당’과 ‘파주출판단지’ 등 다양한 건축 작품과 국제 전시회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 명성을 얻었으며, 저서로 《빈자의 미학》, 《건축, 사유의 기호》, 《묵상》 등이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동아대 석좌교수로 부임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해 10월엔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아시아인 최초로 ‘학술예술 1급 십자훈장(Cross of Honour for Science and Art, First Class)’을 받기도 했다. 십자훈장은 과학·경제·예술 등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오스트리아인 또는 외국인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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