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發 종합감사, 이인수 전 총장 관련 의혹 ‘결정타’
‘총장들의 무덤’ 김포대도 종합감사 예고

수원대 전경
교육부가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숱한 지적을 받았던 수원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16일부터 시작한다. (사진=수원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예고된 대로 교육부가 수원대 종합감사에 착수한다. 교육부는 16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학교법인 고운학원과 수원대 종합감사를 실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21명 내외로 구성된 감사단이 2017년 이후 법인·대학 운영 전반부터 기타 민원까지 들여다 볼 계획이다. 

구체적인 감사 대상은 법인운영 분야의 경우 △이사회 운영 △재산 운용 △법인·수익사업체 재무·회계 관리 등이다. 대학운영 분야에서는 △입시·학사·장학금·출석·성적과 학습장 운영 △교직원 임용·승진 등 인사관리 △예산·회계관리·연구비·계약과 기자재 관리 △국가재정지원사업·시설·물품관리 등을 감사한다. 

교육부는 수원대 종합감사 관련 제보도 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20일까지 고운학원·수원대 감사 관련 비위 사실 등을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보사항이 있는 경우 이메일(insup10@korea.kr)이나 교육부 홈페이지 교육신뢰회복을 위한 국민신고센터(비리신고)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수원대에 이처럼 종합감사가 실시되는 것은 지난달 실시된 교육위 국감에서 나온 지적사항 때문이다. 당시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이 2017년 해임 이후에도 2019년 2차례에 걸쳐 인사에 참여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확인 후 감사 필요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국감에서 비롯된 종합감사는 수원대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김포대도 비리 사학으로 국감에서 지목됐다는 점에서다. 당시 교육위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전홍건 김포대 이사장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 감사 인력과 계획 등을 고려해 종합감사 일정을 잡겠다”며 김포대 종합감사를 예고한 바 있다.  

국정감사에서 나온 지적사항과 관계없이 그간 교육부는 종합감사를 계속 확대해 나갈 의지를 거듭 내비쳐 왔다. 지난해 6월 연 제11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통해 16개 사립대에 대한 종합감사 계획을 발표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당시 유 부총리는 “매년 10개교 이상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대학 중 학생 6000명 이상인 16개 주요 사립대에 대해 우선적으로 2021년까지 종합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3개교에서 5개교로 확대한 종합감사 대상 대학 수도 올해부터는 10개교로 늘린 상태다.

종합감사 대상으로 우선 지목된 16개 대학 가운데 연세대·홍익대·고려대·동서대·경희대·건양대·서강대·경동대·부산외대 등 8개 대학 종합감사는 이미 실시됐다. 종합감사를 앞둔 대학은 광운대·가톨릭대·대진대·명지대·세명대·중부대·영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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