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인서울’보다는…대기업 취업 잘 되는 울산과학대에 수험생‧대졸자 시선 몰려
학력유턴 부르는 배경엔 울산과학대 ‘우수한 취업률, 유지취업률’이 비결
언론사 대학 취‧창업 역량 평가서도 2년 연속 전문대 종합 2위, 부울경‧대경권 1위
동부캠 기숙사 완공 이은 2021년 2월 서부캠 기숙사 들어서 “청년명장 꿈 이루길”

울산과학대 전경
울산과학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울산광역시는 대한민국 산업수도라고 불리는 거대한 산업도시다. 울산은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인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 연속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를 유지했다. 1인당 개인소득도 통계청이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해마다 1위를 지켜왔다. 2017년에만 처음으로 서울에 밀려 아깝게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해운업이 부진한 가운데 울산의 조선업 역시 침체인 상황에서 나온 통계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다면 울산이 가지고 있는 경제력과 소득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

이처럼 울산이 전국 최고 소득 수준을 차지하는 데에 울산에 있는 주요 대기업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울산에는 삼성SDI,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SK에너지, S-OIL, SK가스, LG화학, KCC,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 중견기업들이 있고, 이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견기업도 즐비하다.

이와 같은 울산의 산업인프라는 울산에 위치한 전문대학에서도 높은 취업률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교육통계서비스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서울과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의 전문대학 취업률을 살펴보면 울산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은 매년 통계에서 최하위와 그 다음 자리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울산은 2위를 차지한 경북보다 작게는 1.2%p, 크게는 7.7%p까지 앞서고 있다. 1위 울산과 최하위 서울을 비교하면 작게는 8.9%p, 크게는 12.7%p까지 격차가 벌어진다.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정말 제대로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울산에 있는 전문대에 입학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울산과학대는 이러한 지리‧환경적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기업과 중견기업, 가족회사 등과 협약을 맺고 있다. 2015년에 1096개였던 가족회사는 △2016년 1133개 △2017년 1180개 △2018년 1275개 △2019년 1348개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대학 내 전공과 관련된 산업분야별로 ‘산학협력협의회’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분야별로 모두 46개 산학협력협의회가 있고, 411개 산업체에서 428명의 산업체 인사와 대학 교수진을 포함해 모두 604명이 활동하고 있다. 2014년 11월에는 전체 산학협력협의회를 총괄하는 ‘산학협력총괄협의회’가 발족했다.

울산과학대의 가족회사와 산학협력협의회는 ‘대학-산업체-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연구기관-협회’ 등이 모인 유기적이고 강력한 산‧학‧연‧관(産·學·硏·官) 협동 체제로 볼 수 있다. 재학생들은 이곳에서 인턴십과 현장실습을 수행하고 취업으로 연결된다. 이와 같은 강력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울산과학대 졸업생들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취업해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수준, 또는 더 높은 연봉을 받는 등 막강한 취업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2021년 ‘서부캠퍼스 기숙사’ 완공…동부캠 기숙사 2017년 들어셔며 학생 편의↑ = 울산과학대는 2017년 2월에 동부캠퍼스에 498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를 건립했다. 이어 현재에는 서부캠퍼스에 기숙사 공사가 한창이다. 서부캠퍼스 기숙사 명칭은 ‘국제관’으로 붙였다.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며, 연면적 7000㎡(약 2150평) 규모로 250명 수용이 가능하다. 전 객실이 2인 1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모든 객실 안에 독립된 샤워실과 화장실도 갖춰져 있다.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기숙사인 청운학사 전경 (사진=울산과학대)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기숙사인 청운학사 전경 (사진=울산과학대)

북카페와 헬스장, 보건실, 자율식당, 휴게실, 세탁실 등 여러 편의‧휴게시설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편리한 생활을 보장한다. 또 무엇보다 기숙사비가 월 18만원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역시 학생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라북도 부안 출신인 이대희씨(물리치료학과2)는 “모든 사생실이 샤워실과 화장실이 분리돼 있어 정말 편하고, 최신식 냉난방 시설에 학습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체육시설도 정말 좋다”며 “특히 기숙사비가 월 18만원으로 저렴해, 3년 내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에 있는 화학공학과, 기계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안전및산업경영공학과 등은 대기업, 유망 중견기업과 긴밀한 산학협력을 구축해 취업률이 높다. 또 취업한 기업의 연봉이 높고, 직원 복지도 우수하기 때문에 유지취업률도 높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울산 외에도 다른 지역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고 있다.

이번 국제관(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 기숙사) 건립은 인근의 부산과 양주, 경주 등을 비롯해 대구‧경북, 호남, 서울‧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서부캠퍼스 학과 입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허정석 울산과학대 총장은 “기숙사 건립은 취임 후 꼭 이루고 싶은 숙원사업이었다”며 “동‧서부 캠퍼스에 각각 기숙사를 지으면서 하나의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이어 “기숙사가 없어서 우리 대학 입학을 주저했던 전국 각지의 수험생은 이제 울산과학대에서 원없이 공부하고 취업의 길로 나아가면 된다”며 “울산과학대가 최상의 교육환경과 최적의 자원으로 학생들을 청년명장으로 양성하고 사회로 배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서 2년 연속 전문대 종합 2위 = 울산과학대는 한국경제신문과 캠퍼스 잡앤조이가 실시하는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전문대 전국 종합 2위를 달성했다. 평가가 시작된 2018년부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권역을 통틀어서는 종합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두 평가 기관은 대학과 학생들이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취업과 창업 항목에 중심을 두고 일반대와 전문대를 평가해 그 결과를 수요자인 수험생, 학부모, 일반 기업에 공개하고 있다. 대학들은 핵심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공개되는 만큼 취업과 창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학 취업률 조사 담당 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 평가 항목에 취업률이 적용되기 때문에 대학들은 취업률에 정말 민감하다”고 말한다.

울산과학대가 이와 같이 중요한 취업과 창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데에는 이 대학만이 가진 우수한 단계별 취‧창업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는 덕분이다. 울산과학대는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마인드를 높이고, 취업률 향상을 위해 ‘취‧창업준비’ ‘취‧창업역량강화’ ‘취‧창업실전’ 등 3단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과 창업 준비부터 실전까지 관리,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또 교육부 주관의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사업과 특성화전문대학육성(SCK)사업으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학교에 창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정규과정 창업 강좌를 비롯해 △창업전문가과정 △창업 마스터즈 △국내외 창업경진대회 △창업캠프 등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 발굴된 창업아이디어는 울산지식재산센터와 같은 전문기관과 협약을 맺고, 특허‧지식재산권 공동교육으로 학생들의 창업아이디어를 특허출원해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하는 울산과학대의 창업교육지수는 2014년 1.25에서 2017년 12.03(자체산출)까지 향상됐다.

울산과학대에는 ‘통합경력관리시스템(ECCM)’이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학생이 입학하면 원활하게 취업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진로‧적성검사를 실시해 학생이 원하는 직무와 기업을 파악하고, 평생지도교수와 대학 내 취업지원관 등이 진로‧취업상담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학점과 어학성적, 봉사활동, 자격증, 인턴십‧공모전‧교내외 활동 등 개인경력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취업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다.

■학력유턴 부르는 울산과학대의 ‘우수한 취업률‧유지취업률’ = 학생들이 ‘인서울’이라는 대학 간판을 버리고 전문대에 입학하는 이유는 ‘취업’ 때문이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제대로 잘 취업’하기 위해서다.

직장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높은 연봉’이다. 오죽하면 직장인은 연봉과 승진으로 보상 받는다는 말이 있을까. 사람들이 ‘대기업, 대기업’ 하는 이유는 다 높은 연봉 때문일 것이다.

대학 입장에서 학생들이 어느 회사든 들어가기만 하면 ‘취업률’은 높아진다. 하지만 아무 회사나 무턱대고 들어갔다간 ‘유지취업률’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울산과학대에 학력 유턴 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이 대학이 우수한 취업률과 유지취업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울산과학대와 춘해보건대는 교육부 취업통계가 정착된 2014년 이후로 전문대 취업률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울산과학대와 춘해보건대는 교육부 취업통계가 정착된 2014년 이후로 전문대 취업률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울산과학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취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주변 일반대와 전문대를 비교해봐도 울산과학대 취업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취업률을 보면, 울산과학대는 3년 평균 70.9%를 기록했고, 가장 최근에 공개된 2018년 취업률은 74.9%로 다른 지역을 월등히 앞선다. 반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일반대 평균은 61.2%다. 또 경남 지역의 A전문대가 63%, B전문대가 63.1%, 부산권 C전문대가 60.6%, D전문대는 67.6%를 기록했다.

취업률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제대로 잘 취업했는지’를 확인하려면 ‘유지취업률’을 봐야 한다. 높은 연봉과 우수한 직원복지를 제공하는 회사는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높다. 이것이 바로 높은 유지취업률과 직결된다. 반대로 연봉도 적고, 직원복지라고는 크게 내세울 게 없는 회사는 직원들의 퇴사와 이직이 잦기 때문에, ‘직장을 계속 다니는 수치’를 보여주는 유지취업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유지취업률은 1년에 네 차례 조사, 발표한다. 대학알리미에서 통계를 확인해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부산‧울산‧경남 지역 전문대학은 평균 69.7%의 유지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경남 지역의 A전문대가 71.5%, B전문대가 69.1%, 부산권 C전문대가 62.6%, D전문대는 68.4%의 유지취업률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과학대는 3년 평균 75.9%의 유지취업률을 나타내고 있고, 2018년에는 80.8%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유지취업률을 보여주는 울산과학대에 왜 수험생들이 지원하고 일반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학력유턴 하고 있는지가 통계로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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