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철학과 현대의 위기>, <불안한 현대 사회> 등의 저작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 철학자 찰스 테일러 캐나다 맥길대 교수가 전남대에서 특강을 한다. 전남대는 31일 오후 3시 교내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찰스 테일러 교수를 초청해 ‘계몽의 두 얼굴’(내재적 역계몽)이라는 주제로 제1회 정운기념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운기념강좌는 전남대 총장과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오병문 교수 가족의 기부금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번 강연에서 테일러 교수는 ‘계몽’에 대한 추적을 통해 계몽과 반계몽, 세속과 초월, 세속적 인본주의와 종교적 전통이라는 현대문화의 이분법적 대립을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테일러 교수는 내재적 역계몽에 대한 깊은 탐색없이는 계몽에 대한 이해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세속적 인간주의’ ‘초월성을 인정하는 입장’ ‘신니체주의’라는 삼각구도 속에서 서로간의 차이와 유사성을 밝힘으로써 계몽과 계몽의 자취라 할 수 있는 현대문화를 보다 섬세하게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캐나다 퀘벡 출생인 테일러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옥스퍼드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모교인 맥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강당에만 머물지 않고 유럽의 대표적 좌파잡지인 ‘New Left Review'의 창간을 주도했으며, 캐나다 좌파계열 정당인 신민주당 당원으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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