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가 총장 해임과 복귀를 둘러싸고 학내 갈등이 증폭되면서 다시 내분에 휩싸이고 있 다.<관련기사 9면, 본지참조 341호 2면>

지난달 20일자로 복직된 이강혁 총장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총장복귀 조치로 인해 총장해임 징계가 불법이었음이 여실히 입증됐다"며 "대학의 안정과 정상화를 조속 히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특히 "총장직무를 수행할 수 없었던 지난 4개월동안 불법적으로 추진된 모든 인 사와 행정을 단호하게 바로잡고 이제까지 첨예하게 대립해 온 임의단체들의 발전적 해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회장 신상전 독문과 교수)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이 총장의 담화문은 학내 민주세력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교수협의회는 "그동안 추진된 인사나 행정을 바로잡겠다는 것은 이 총장이 본부 보직팀을 자신을 추종하는 교수들로 교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임의단체 해체 운운하는 것은 교수협의회를 와해시키려는 책동으로, 교수협의회는 이에 맞서 싸워 이 총장을 다시 퇴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와중에 지난 3일 교수협의회가 내건 현수막이 학교측에 의해 철거되자 교수협의회가 이 를 다시 부착하는 등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덕성여대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직 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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