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학회, "수학 경쟁력 세계 10위권 진입"

기초과학 기피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학계가 국가등급 평가에서 한꺼번에 두 단계 뛰어오르는 경사를 맞았다. 대한수학회(회장 김도한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28일 국제수학연맹(IMU)이 지난해 10월부터 심사한 올해 국가등급평가에서 우리나라의 등급을 2006년 ‘Ⅱ’ 등급에서 두 단계 상향된 ‘Ⅳ’ 등급으로 승급을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수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승급 조정을 받았는데, 한꺼번에 두 단계가 상향 조정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IMU는 회원국의 수학적 역량을 측정해 대상 국가의 등급을 Ⅰ, Ⅱ, Ⅲ, Ⅳ, Ⅴ로 5단계로 평가하며, 각 나라는 등급 수 만큼의 투표권을 갖는다. 최고등급인 ‘V’ 등급에는 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이태리, 일본, 프랑스, 캐나다의 G8과 이스라엘이 속해 있으며, 우리나라가 포함된 ‘Ⅳ’등급에는 네델란드, 브라질, 스위스, 스웨덴, 인도 등이 속해 있다. 중국은 ‘Ⅲ’ 등급, 타이완은 ‘Ⅱ’ 등급을 합해 ‘V’ 등급에 속해 있다. 대한수학회 측은 “이번 승급 조정으로 우리나라 수학 경쟁력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게 됐다"면서 "수학 최고 영예인 필즈상을 수여하는 2014년 국제수학자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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