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평당 천만원 '최고'..중앙대 32.1% '급등'

부동산 '광풍'으로 서울지역 땅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서울에 소재한 주요 사립대의 땅 값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단국대 부지가 평당 1,04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앙대는 전년비 32.1% 급등하면서 노른자위 땅으로 급부상했다. 서울시가 31일부터 인터넷으로 공개한 '토지종합정보서비스'( http://lmis.seoul.go.kr)를 통해 집계한 서울소재 35개 사립대의 개별 공시지가(기준 2007년 1월1일) 상승률은 평균 12.7%로 집계됐다.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 한남동에 소재한 단국대(총장 권기홍)로 1평방미터(㎡)당 315만원으로 조사됐다. 평당 가격은 1,041만 3,270만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1.3%로 평균치를 약간 밑돌았다. ★ 다음을 선택하면 '2007년 서울소재 4년제 사립대의 공시지가 상세 현황을 확인할 수 있음. ☞ <(표)서울소재 4년제 대학교 공시지가 상세현황 서강대(총장 손병두)와 중앙대(총장 박범훈)가 295만원(평당 975.2만원)과 280만원(평당 925.6만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건국대 244만원(평당 806.6만원) 세종대 243만원(평당 803.3만원), 홍익대 241만원(평당 796.7만원) 한성대 229만원(평당 757만원), 숭실대 217만원(평당 717.3만원), 가톨릭대 205만원(평당 677.6만원), 추계예술대 202만원(평당 667.8만원)으로 각각 집계되면서 상위 10위권내에 올랐다. 이화여대가 201만원(평당 664.4만원)으로 11위에 오른데 이어 연세대는 194만원(평당 641.3만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반면 고려대는 123만원(평당 406.6만원)으로 서울소재 35개 4년제 사립대 중 27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상승률에서는 중앙대가 가장 앞섰다. 2006년 공시지가 212만원에서 올해 280만원으로 32.1% 급등했다. 캠퍼스 인근에 뉴타운사업이 추진되면서 토지 가격이 크게 오른 때문이다. 동작구 흑석동에 소재한 중앙대의 이 같은 높은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한 경기도 과천지역의 상승률(24%)보다도 8.1%p 높다. 서울시와 전국 지가상승률 15.5%와 11.6%에 비해서도 2배 이상이다. 성균관대(종로구 명륜동3가)와 건국대(광진구 화양동)도 전년비 각각 22.3%와 20.2%씩 땅 값이 올랐다. 장로회신학대(광진구 광장동)와 세종대(광진구 군자동)가 전년비 19.5%와 19.2%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건국대와 함께 광진구 '트로이카' 시대를 맞으며 대학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뒤이어 마포구에 소재한 서강대(18.5%)와 홍익대(18.1%)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로 대학부지 상승을 견인했다. 구로구 개봉동에 소재한 한영신학대의 경우, 올해 토지로 형질이 첫 변경됐지만 상승률은 전년비 14.0%로 130만원에 그쳤다. 한영신학대 부지는 지난해까지 임야로 분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시지가가 상승했다는 것은 대학의 잠재적 자산이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대학 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그만큼 대학의 재산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동대문구 이문동과 회기동에 소재한 한국외대와 경희대는 공시지가 산정을 요청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대학이 사용중인 교육용 부지는 국세 또는 지방세 부과대상 토지가 아니라서 공시지가 산정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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