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명 해외연수 지원·송도 제3캠퍼스 추진


1954년‘국내 최초의 외국어교육 메카’로 출발한 한국외대는 이제 명실상부한 국제화의‘허브’로 성장했다. 61개국 187개 외국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나누고 있으며 외국인 교수 비율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외교부와 인턴십을 체결, 재외공관에서 글로벌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 세계 41개 외국어와 외국학을 바탕으로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공학의 전문분야까지 접목시킨 한국외대는 글로벌 인재의 산실로써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1세기 세계화의 전진기지가 될 송도에 제3캠퍼스 설립을 추진 중인만큼 향후 글로벌 역량 강화도 기대된다.

◆ 국경을 넘어 세계와 하나가 되다
한국외대는 지난해 1141명, 올해 1600명의 학생들에게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국내 유수의 대학들이 300~400명 정도를 내보내고 있는 상황에 비춰 볼 때 상당한 숫자다. 2006년에 도입된 7+1제도는 학생들의 해외연수 기회를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됐다. 8학기 중 1학기를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도록 하는 제도로써 도입 첫 해 124명이 해외파견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올해 400명 정도가 해외주요대학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한국외대의 모든 학생들이 해외수학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 제도의 운영목표다.

2008학년도 2학기부터는 2007학년도 전체 입학생의 상위 10% 우수입학자 전원을 해외로 파견할 계획이다. 글로벌 교육은 교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교류대학에서 한국외대로 오는 외국인 학생 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집계 결과 한국어문화교육원 연수생을 포함해 연 130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한국외대에서 수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2월 완공예정으로 서울캠퍼스에 들어서는 영어기숙사는 작은 지구촌이나 다름없다. 국내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로써 총 8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데 이중 400명은 외국인 학생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영어기숙사인만큼 기숙사 사감도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숙사가 될 전망이다.

◆ 철저한 전문가 양성 시스템
한국외대는 영어를 비롯한 2개 외국어에 대한 인증을 받아야만 졸업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특수어 실력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외대에서는 다른 대학에서 시도하지 못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외교부 재외공관 인턴제가 그것이다. 올해 외교통사부 사상 최초로 재외공관인턴 16명(대학원생 6명, 학부생 10명)을 선발했다. 오는 9월에도 2기생 33명을 재외공관으로 파견한다. 한국외대와 외교통상부는 언어실력과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우수 인재를 적극 육성하기 위해 이 같은 관학협정을 체결했다. 인턴 선발은 매 학기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파견 재외공관의 수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송도 제3캠퍼스 시대가 열린다
한국외대는 인천 송도 국제화도시에 제3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외대의 글로벌 역사가 새롭게 쓰여 진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만한 사업이다. 한국외대는 지난 2월 인천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구체적인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송도 신도시 컨벤션센터 인접 부지 2만평에 들어서는 제3캠퍼스에는 통번역센터, 국제비지니스정보센터, 한국어교육문화원, 기숙사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 도시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통번역센터 등의 인프라가 절실했던 인천시와 21세기 세계화의 전진기지 구축을 준비해온 한국외대의 요구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다. 한국외대의 통번역대학원은 아시아 유일의 CIUTI(세계통역번역대학원협회) 회원 대학으로서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통합논술 어떻게 출제되나>

문항수 늘리고 지문에 도형 제시도

한국외대는 국제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대학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다문화 사회에 대한 현안이나 국내외적인 시사문제들, 국제전문가에게 필요한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주제가 주로 다뤄져 왔다. 2008학년도 대비 인문사회계열 모의논술고사에서도“상호 의존적 국제관계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작년과 달라지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평가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문항수를 늘렸고 분량도 1200자에서 2000자로 늘어났다. 제시문에서도 변화를 줬는데 그림이나 도형을 제시하고 그것을 활용해 분석하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양민정 한국외대 논술출제위원장은“타 대학 통합논술의 경우 지문에 통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틀에서 벗어나 도형을 활용해볼 계획”이라며“2008년도 논술은 최근에 치러진 모의고사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될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유형을 파악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논술에서의 핵심은 논지와 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인 만큼 한국외대 통합논술에서도 이 점에 유의해 글을 압축적으로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양 위원장은“통합논술에서는 세 문항을 제시하고 전체 분량이 2000자이므로 각 문항 당 요구되는 분량은 600~800자이지만 다시 세부 문제로 나뉘다 보면 한 문제당 300~400자 이내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며“핵심 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글쓰기 연습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 위원장은“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쓰면 무조건 감점 대상”이라며“신문 사설이나 칼럼 등을 많이 읽고 스스로 요약하는 연습을 통해 논술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학생부 적용 않는 프론티어 전형 신설"
신형욱 입학처장

수시2학기 전형은 어떻게 치러지나.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은 수시2-Ⅰ과 수시2-Ⅱ로 나뉘어 진행된다. 원서접수 기간은 수시2-Ⅰ은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수시2-Ⅱ는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이다. 수시2-Ⅰ과 2-Ⅱ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수시2-Ⅰ학기 모집 전형에서는 전형일이 다른 경우 복수지원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서울 624명, 용인캠퍼스 703명 등 총 1327명이다.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인·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선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수시2-Ⅰ의 경우 모든 전형에 대해 적용하지 않고 수시2-Ⅱ에 속한 전형에서만 적용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특이사항은.
2008학년도 수시전형에서 가장 큰 변화는 외대프론티어 전형이다. 새로운 학생부가 적용되지 않는 졸업자, 외국고교 출신자, 검정고시 출신자 등을 외대프론티어Ⅱ에서 선발한다. 선발방법은 1단계 논술 100%, 2단계는 1단계 성적(50%)과 면접(50%)이다.
또한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데 서울캠퍼스는 수능 5개 영역에서 2개영역이 2등급 이내여야 하며 용인캠퍼스는 수능 4개영역에서 1개 영역이 3등급 이내인 자로 자격이 제한된다.

FLEX 전 모집단위로 확대
FLEX 모집인원이 확대된다. 서울캠퍼스는 FLEX 전형에서 65명, 용인캠퍼스는 40명을 선발한다. 대신 토플과 토익 전형은 모집 인원이 축소됐다. 또한 2007학년도에는 FLEX 영어점수를 보유한 학생인 경우 영어과만 지원이 가능했지만 2008학년도 전형에서는 전 학과 지원이 가능하다. 제2외국어 FLEX점수로 법학과에 지원이 가능한 점도 눈여겨봐야 하겠다. 영어우수자 전형에서 FLEX는 전 모집단위 1000점 이상이어야 하며 토익은 영어학부와 영어교육과의 경우 950점 이상, 기타 모집단위는 서울이 900점 이상, 용인은 800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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