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중국인 유학생 학교 측에 설립 허가 신청

외국인 유학생 3만명 시대. 최근 일부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회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한성대에 따르면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들 사이에서 학생회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유학생들 사이의 유대 강화와 학교 구성원으로서 의견 수렴을 위해 학생회가 필요하다는 것.

지난 8월초에는 임묘씨(영문 2·중국 출신)가 학교측에 학생회 설립 신청서가 제출한 바 있다.

독자적으로 학생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임묘씨는 "여러가지 불편사항 개선 등을 비롯해 외국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학생회 설립이 필요하다"며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학교 행사에 참여하려 해도 구심점 역할을 할 단체가 없어 쉽지 않다"고 학생회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당장 예산 지원은 어렵지만 학생회를 구성하는 것은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성대에는 현재 한국어교육과정과 학부생, 대학원생을 포함해 193명의 외국인 학생이 유학중이다.

기획협력팀 이치형 담당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앰버서더 제도 등 다양한 지원 창구가 있긴 하지만 학생들이 필요로 한다면 학생회를 만드는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와는 별개로 외국인 학생회가 출범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학부, 대학원생, 한국어연수생, 교환학생 등으로 다양하고 체류기간도 짧은 경우 수개월 정도에 그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 국적만 갖고 있는 한국인 2세들도 많아 실질적으로 외국인 학생만을 위한 조직을 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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