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백만명의 자연과학 교수가 일생의 숙원사업으로 여길 정도로 게재가 어렵다는 세계적 권위의 영국 자연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한국 자연과학 교수들의 연구보고서가 올해초 첫 포문을 연 이후 2건이 더 실리는 개가를 올리고 있다.

『네이처』지에 첫 포문을 연 주인공은 임지순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네이처』1월호는 임 교수의 '탄소결합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전기적 +특성변화'라는 연구보고서를 3페이지에 걸쳐 게재, 그의 연구결과를 인정했다.

임 교수의 연구결과가 실용화되면 기존의 반도체보다 1만배나 집적도가 높은 반도체 소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임 교수의 연구결과에 대해 관련학계에서는 심지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 연구"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네이처』지(10월호) 두번째 게재는 '순수 국내파 교수진'이라는 또 다른의미를 갖고 있는 김채옥 한양대 물리학과 교수팀과 장진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팀의 '유리위에 직접 반도체를 제작하는 신기술'에 관한 연구보고서.

김채옥 교수팀과 장진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가 직경 +8인치의 크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에 비해 최소 정방형 1m x 1m에서부터 무제한으로 큰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기존 실리콘 반도체와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결함은 없고 가격은 절반이상 저렴, 생산공정은 10배이상 빠른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김채옥, 장진 교수팀의 유리반도체 개발에 관한 연구는 미국, +일본과 차별화된 독자적인 국내 기술로 개발됨에 따라 국제특허분쟁에서 +더욱 심해져가는 유리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의 확고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세번째 낭보는 바다 건너서 들어왔다. 최근 11월 『네이처』지는 현재 미국 토머스 제퍼슨대(필라델피아 소재) 피부생물학과 윤경근 교수의 +'유전자 수리방식을 통해 변이된 유전자 복원'에 관한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윤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 학계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변화된 피부색을 유전자 수리방식을 통해 복원함으로써 4년 동안 학계에서 끊임없는 논란의대상이었던 유전자 수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 유전질환 +치료를 진일보 시킨 놀라운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보고서에서 "검은 쥐의 몸 전체가 흰색이 된 것은 피부의 색깔을 변화시키는 색소인자인 멜라닌 생산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에 결함이 발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 유전자 변이를 수리해주면 다시멜라닌이 만들어져 검은 쥐로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70년 미국으로 건너간 윤 교수는 "한국의 학생들을 자신의 +연구센터의 포스트 닥터과정에 초청, 최신 과학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E메일 소는 kyonggeun.yoon@mail.tyu.edu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