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총장 선출, 경쟁력 제고전략 실천 "구성원 합심하는 한 해"

강정채 전남대 총장은 1일 신년사를 발표해 “2007년은 진정 ‘황금돼지의 해’로 불러도 될 정도로 많은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고 평가하고 “특히 올해는 연도별로 전남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력 제고 전략을 수립,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총장은 지난해 세밑 발표된 교육부·한국학술진흥재단 연구비 선정결과 ▲사회과학분야 2위 ▲공학분야 6위 ▲의·약학분야 6위 ▲농수산·해양분야 10위 등 명실상부한 최고 수준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사법고시 합격자수 전국 8위, 지방대 1위를 비롯한 각종 공채와 공모전·경시대회에서의 잦은 입상도 긍정적 성과로 꼽았다.

강 총장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에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을 계속 한다면 세계 400대 대학의 위상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대학 본부는 물론이고 30% 가량의 단과대학·학과들이 실현가능한 발전계획을 마련해 첫 발을 내딛게 돼 든든하다”고 말했다.

새해의 중점 과제로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와 교육부 주관 ‘세계적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 등을 들었다. 또한 여수캠퍼스와의 통합작업을 ‘상생의 구조개혁’으로 최종 마무리짓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5대 중점 육성 분야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총장은 “2008년에는 새 정부와 함께 전남대도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공정한 경쟁, 현명한 선택을 통해 구체적 비전과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구성원은 능동적 참여로 화답할 때”라며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고, 지역과 국가사회가 고마워 할 수 있는 대학, 지성과 야성을 겸비한 전남대임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08년, 戊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빛고을과 남도의 산하를 밝혀 준 새해 서광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전남대학교 가족 여러분들의 건강과 소원을 기원합니다.

2008년은 우리대학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해이며, 이 도전을 성공리에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를 맞는 해입니다. 첫 고개를 오르긴 힘들지만, 한번 오르고 나면 정상은 처음보다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무자년, 첫 도전을 성공리에 마쳐 우리가 바라는 세계 100대 대학의 반열에 오르는 기틀을 다질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경건한 마음으로 다짐합니다.

지난 2007년은 ‘황금돼지의 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구성원 여러분들의 정성어린 노력이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2008, 2012, 2015, 2020년에 우리대학이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할 것인지를 담은 경쟁력 제고 전략을 수립하였고, 그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자신감과 희망을 안고 이전보다 훨씬 더 도전적인 정신으로 전남대인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수학통계학부 3학년 임상섭 학생이 전국대학생 수학경시대회에서 전국 423명의 학생들과 겨뤄 1등을 차지했고, 다른 세 사람도 우수상과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사법고시 전국 8위, 지방대학 1위는 물론이고 각종 공채와 입사시험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각종 공모전에서도 전남대인의 실력과 끼로 대상과 최고상을 차지해 ‘꿈꾸면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마이크로 나노로봇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공대 박종오 교수 연구실을 비롯하여 많은 교수들과 연구단도 각종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되어 2년 연속 연구비 수주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세밑에 날아든 교육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2006년도 연구비 선정 결과발표는 또 하나의 희망을 주었습니다. 연구비를 토대로 학문분야별 국내 10대 대학을 선정한 결과, 사회과학 분야가 전국 2위를 차지했으며, 공학 분야가 6위, 의약학 분야가 6위, 농수산해양 분야가 10위에 각각 올랐습니다. 학술진흥재단에서 발표한 우수성과 51개에 우리대학의 바이오하우징 연구사업과 한상연구사업이 뽑히는 영예도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 행복을 주는 대학으로써 사회적 책무에 정성을 기울였던 한 해였습니다. 과학분야 대중강좌인 ‘금요일에 과학터치’를 개설해 교육으로 지역에 봉사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으며, 전국대학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헌혈에 참여함으로써 더불어 나누는 삶을 몸소 실천하였습니다. 교육봉사, 노력봉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안반도, 필리핀 등 국내외의 고통 받는 현장을 방문 봉사하는 활동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이 삶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6개 분야, 15권으로 이뤄진 ‘호남학연구총서’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교육지표선언 기념비’와 ‘고 윤상원 열사 기념 조형물’을 건립하여 교육이 지향할 바가 사람다운 삶, 정의로운 삶, 진실과 인간적 품위를 존중하는 교육이라는 우리 구성원들의 신념을 내외에 천명하였습니다.

덕분에 우리대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팔순의 이순례 여사가 우리대학에 땅을 기부했고, 금호관(금호그룹), 어린이집(광주은행), 건축관 증축(최상준 남화토건대표이사), 호남학연구사업도 도와주셨습니다. 로스쿨에 입학하는 가난한 인재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동문들과 지역기업인들이 10억여 원을 기부해주셨습니다.

2008년 새해에 우리는 지난해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경쟁무대를 세계로 옮겨 세계 400대 대학의 위상을 다지고자 합니다. 대학 본부는 물론이고 약 30%의 단과대학과 학과가 실행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발전계획을 마련하고 힘찬 첫 발을 내딛습니다. 지금처럼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 그리고 자신감이 뒷받침된다면 우린 새로운 역사를 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2008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참 열심히, 정성껏 노력했다고 자평하고 함께 새로 세운 금자탑을 기쁜 마음으로 어루만지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2008년에는 새로운 정부와 함께 우리대학도 새로운 지도자를 맞게 됩니다. 공정한 경쟁과 현명한 선택을 통해서 날로 변화되고 있는 공부 열기, 참여 열기, 자부심과 실천의지가 더욱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새로 선출된 총장은 보다 더 구체적인 비전과 실천계획을 통해 우리의 꿈과 희망을 한 걸음 앞당겨 실현시켜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능동적 참여를 기대합니다.

새해에도 우리대학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허가를 받고, 2009년에 신입생들이 맘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부가 고등교육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 추진하는 세계적인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큰 과업을 우리대학이 수행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의 특화산업과 발맞추어 그간 정성을 다해왔던 5대 중점육성 분야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야 할 것이고, 통합의 큰 뜻을 상생의 구조개혁으로 완성해 가야 합니다. 지역민과 구성원들을 섬기는 문화, 함께 하고 나누는 문화, 실천하고 도전하는 문화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결코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고, 자랑스러운 구성원이 있고, 자랑스러운 지역민이 있습니다. 지난 해 우리가 보여줬던 자신감과 실천의지로 올해도 전남대학교를, 전남대인들을 큰 숲, 큰 나무로 일궈나갑시다.

세상의 주인은 일하는 사람이며, 주인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일한다면 우리대학은 우리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공공 자산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능동적인 참여자가 되어 우리 전남대학교가 지성과 야성을 겸비한 조직임을 천하에 드러내 보입시다.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바라보는 목표는 하나뿐입니다. 학생들이 와서 공부하고 싶은 대학, 지역과 국가 사회가 고맙게 생각하는 대학을 만들어갑시다.

자랑스러운 전남대학교 가족 여러분! 사랑하는 지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8년 1월 1일
전남대학교 총장 강정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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