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입 전형방법 다양하게 개발” 대학에 주문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29일 취임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 장관은 “새 정부가 이미 공약한대로 그간 유지되었던 획일적인 입시 제도를 벗어나는 일에 진력할 것”이라고 밝혀 대입 자율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장관은 “초·중·고·대학 각 단계의 교육이 모두 중요하지만 초·중등과 대학교육을 연결짓는 대학입시는 그야말로 국민의 관심 대상”이라며 “획일적 입시를 벗어나기 위해 각 대학들도 다양한 전형방법 개발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러한 제도 변경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자율성이 증대되는 만큼 대학의 사회적 책무도 함께 커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공교육 체제 내에서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교육에 대한 논의는 주로 형평성과 수월성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는데 어느 것 하나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면서 “형평성에 수월성을 더해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은 우리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학들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교수, 연구시설, 대학원생을 위한 지원 확대에 진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김 장관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대학의 내부 문화 쇄신도 필요하다”고 밝혀 대학 내부 시스템 개혁과 대학 내 교수 간 경쟁을 더욱 강화할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또 “경쟁은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우수한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원하는 학교를 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장학금 지원, 무이자 대출확대 등 가능한 모든 정책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책의 큰 방향도 밝혔다. 김 장관은 “연구개발투자를 더욱 확대하면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 기획·조정체계를 새로이 정립하겠다”며 “과학기술인들이 마음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보다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부처가 통합과 관련, 김 장관은 “지금까지 교육과 과학기술 두 개의 조직이 지녔던 상이한 문화를 서로 존중하고 수용하면서 실용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교육과학기술부의 새로운 전통을 정립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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