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종 한양사이버대 기획처장

첨단IT산업의 발전과 교육의 혁신이 탄생시킨 사이버대학은 2001년 개교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7개 대학의 학생은 6만8000여명으로 거의 10배 이상 성장했으며,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이버대학 설립·운영 규정’이 입법 예고되어 2009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형식적인 틀과 규모는 체제정비를 갖춘 셈이다. 이 안에 소프트웨어만 완벽하게 구성하면 국내 대학의 수준을 벗어나 세계적인 대학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순수하게 인터넷만을 활용하는 사이버대학은 전 세계에 유례가 없어 독특한 교육의 샛별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 호주,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원격대학은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학습의 방법이 TV나 라디오, CD, 책자 등을 병행한 방송통신대학과 비슷한 형태이거나 오프라인을 보완한 온라인 강의를 실행하고 있다.

인터넷만을 활용한 대학은 별로 없다. 그래서 그 교육방법의 특별함이 인정을 받는 것 같다.

인터넷만으로 강의, 출석, 시험, 행정업무, 기타 학교와 관련한 업무가 모두 가능하고 교수와 학생간 상호작용을 통해 학업의 성과를 배가하고 있다.

특히 교수 외에 튜터(수업조교)가 있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가정교사처럼 상세히 지도를 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의 장점은 첫째, 제주도나 미국에 거주하는 있는 학생들까지도 쉽게 사이버대학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늦었던 학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졸업자나 전문대학 졸업자 는 물론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자신의 전공을 바꿔 다시 학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셋째, 기존 대학은 직장을 갖고 다닌다는 게 실질적으로 어려우나 사이버대학에서는 직장을 다니면서 전문직업 교육이나 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

넷째, 세계적인 대학의 강의도 들을 수 있다. 한양사이버대의 경우 미국 코넬대 교수들의 강의를 직접 수강할 수 있다. 그야말로 교육의 글로벌화가 눈앞에서 실현될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대학에 무지개 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이버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기존대학과 다른 사이버대학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 △다양하고 소외받은 계층을 위한 정책과 제도의 지원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성과 평가와 학사관리 등으로 우수한 학생 배출 △650만명 해외 거주 재외동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영어·중국어 등 강의 개설과 해외 학생들의 유치 △해외 대학과의 교류로 세계적인 교수의 강좌 개설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설립 등 이다.

이러한 과제들만 해결한다면 국내 사이버대학이 세계 N0.1의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

IT강국의 나라, 교육 강국의 나라는 단지 꿈이 아니다. 이를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그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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