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법대 사라지면 어떤 학과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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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 간판학과 부상...인문·사회 반사이익 기대
2009학년도 대입에서 로스쿨이 설립되는 25개 법대 학부가 폐지되면서 각 대학 인기학과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 대학에서 간판 구실을 하거나 비교적 선호도가 높았던 법대가 폐지되면서 전통적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경제ㆍ경영 관련학과는 물론 로스쿨 진학에 유리한 철학ㆍ어학 등 인문ㆍ사회계열 학과,물류ㆍ세무 등 로스쿨 특성화 전략과 연관된 학과에 이르기까지 연쇄적으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법대 학부 폐지에 발맞춰 대학마다 학과를 새로 설립하거나, 주력으로 내세울 학과에 공을 들이고 있어 올해 입시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다단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경영ㆍ경제학과 새 간판학과로 부상

법대가 떠난 자리에 절대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학과는 단연 경영ㆍ경제 관련 학과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간판 학과였던 법대 학부 폐지로 경영ㆍ경제학과에 관심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입학정원이 130명으로 줄어 노심초사했던 서울대 경영대는 법대 폐지로 남는 정원 중 상당수를 경영대학에 끌어들여 최고 학부로 부활시키겠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전통적으로 경영학과 인기가 높았던 연세대 역시 더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대학은 경영대 투자를 늘리는 등 학부 강화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김태현 연세대 경영대 학장은 "올해 수능 1등급 우수 인재가 대거 입학해 국내 최정상 학부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달 말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유명 최고경영자(CEO)들과 학부 신입생들을 각각 향후 4년간 멘토로 맺어주는 행사를 하는 등 학부 우수 인재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학장은 "법대가 그동안 가장 인기 높은 학과였기 때문에 경영대가 이를 대신할 간판 학과로 부상해야 한다는 생각을 학교 안에서도 하고 있다"며 "경제학과와 학제 간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경영대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ㆍ경제학과 부상은 서강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ㆍ중앙대 등 로스쿨이 설치되는 중상위권 대학에서 공통적으로 예상되는 일이다. 경영ㆍ경제학과는 기업법무 금융 등 기업 분야에 특성화하려는 로스쿨 진학에도 유리한 면이 있어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도 일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25개 대학의 학과별 점수표를 분석해 보면 대부분 대학에서 법대를 빼고 나면 경영ㆍ경제학과가 가장 높아 앞으로 간판 학과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文史哲ㆍ사회계열 반사이익 기대

법대 폐지로 철학과 등 일부 인문ㆍ사회계열 부상이 예상된다. 변호사와 판검사 등 법조계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로스쿨 진학에 유리한 학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법학적성시험(LEET)을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데, 여기에 포함된 논리력 추리력 등을 키우려면 철학과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입시에서 일부 상위권 대학은 철학과 경쟁률이 높아지기도 했다.

특히 로스쿨이 설치되는 지방 국립대의 인문ㆍ사회계열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경북대ㆍ부산대ㆍ전남대 등 지방 일부 국립대는 로스쿨 정원이 120명으로 서울 상위권 대학과 같다. 이들 로스쿨은 본교 출신을 50~60%까지 뽑을 수 있다.

이들 대학 학부 인문ㆍ사회계열이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단순히 로스쿨 진학에 유리하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법대 학부 폐지로 향후 취업시장에서 인문ㆍ사회계열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요 대학 인문ㆍ사회계열은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기업들이 창의성과 어학 능력을 중요한 선발 잣대로 여기고 있어 철학ㆍ인문ㆍ어학계열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변수는 `학부대학`이다. 로스쿨을 설립하는 대학 중 일부는 올해 학부대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학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제ㆍ경영ㆍ철학 등 특정 전공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무(無) 전공학과로 학생이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과다. 학부대학은 여러 학문이 융합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통섭`이라는 측면에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학부대학은 그 성격 때문에 로스쿨 진학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 물류ㆍ세무ㆍ미디어학과등 로스쿨 연계 주목

로스쿨을 설립하는 대학이 전략적으로 키우는 학과의 인기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예가 인하대 아태물류학부나 서울시립대 세무학부와 같은 학과다. 이들 학과는 지금도 대학의 간판 학과지만 법대 폐지ㆍ로스쿨 설립과 함께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쿨 입학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태물류학부는 동북아 물류허브를 지향하는 인하대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학과다.

인하대의 로스쿨 특성화 분야는 바로 `물류`다. 경영대학원(MBA) 역시 물류전문대학원으로 특화했다. 학부의 아태물류학부에 들어가면 로스쿨이나 MBA와 연관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인하대 관계자는 "아태물류학부는 대학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하다 보니 이미 우수학생이 몰리고 있지만 로스쿨이 설립되면 더 각광받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통적으로 세금 분야에 강점을 지닌 서울시립대 역시 로스쿨 특성화와 맞물려 세무학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나 광고홍보학과 등 정경계열, 외국어대 영어 관련학과나 국제학부 등도 로스쿨 설립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는 학과다.

■ `로스쿨 없는 법대` 학부 인기 유지될까

25개 대학 외에 나머지 대학엔 법대 학부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들 대학은 나름대로 기대를 품고 있다. 로스쿨에서 탈락한 것은 아쉽지만 학부에서 법 지식을 익힌 학생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기관이 많은 만큼 오히려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광운대 관계자는 "기업이나 금융기관 등 곳곳에서 학부에서 법을 배운 학생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많기 때문에 우리 법대 학생들에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운대는 이번 학기에 실무 위주로 법대를 꾸려가기 위해 특허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갖춘 실무형 교수를 대거 채용했다.

또 로스쿨이 생기더라도 법을 배운 학생들에게 유리한 기존 사법고시 시험은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어서 법대 학부를 찾는 학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쿨에 입학할 때 법 지식을 묻지 않지만 법대 학부생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천일 숙명여대 입학처장은 "숙대 법대 학부에 입학하면 로스쿨 진학에 유리하도록 `국제법학`으로 전문화해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입에서 우수 학생이 몰려 대입 커트라인 상향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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