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協, ’09년도 입학전형 주요계획 발표…수시2서 70% 선발

수능 등급제 폐지에 따라 전문대학들도 2009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점수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일반대학에 이어 전문대학들도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기회균형선발제를 처음 도입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정길 배화여대 학장)는 25일 전국 147개 전문대학의 ‘2009학년도 전문대 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집계해 발표했다. 대학 통·폐합과 구조조정 등으로 정원 내 모집인원과 수시 모집인원은 줄었지만 정원 외 모집인원이 늘어나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 정원 외 모집인원은 증가, 70%를 수시 2학기 선발

2009학년도 전문대학의 총 모집인원은 2008학년도보다 919명 늘어난 30만3202명이다. 정원 내 모집인원은 23만3368명으로 지난해보다 4506명 감소한 반면 정원 외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5425명 증가했다.

정원 내 모집인원은 2005학년도 26만6090명, 2006학년도 24만7604명, 2007학년도 23만8069명, 2008학년도 23만7874명 등 해마다 줄고 있다. 이는 대학 간 통·폐합, 대학별 자체 구조조정으로 인한 정원수 조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원 내 모집의 경우 수시 2학기에만 69%를 뽑는다. 모집시기별로는 수시 1학기 모집인원이 4만5725명,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이 18만1395명, 정시 모집인원이 7만682명이다. 하지만 수시모집인원은 18만666명으로 지난해보다 4829명 줄었다. 정원 외 모집은 수시1학기(2만4979명), 수시2학기(2만1475명), 정시(2만3380명)에서 2만여명씩 골고루 선발한다.

수시1학기와 수시2학기 전형일정은 4년제 대학과 같다. 정시모집은 12월 18일부터 2009년 2월16일까지 5차례로 나눠 대학별 입학전형계획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추가모집은 2008학년도와 달리 학기 개시일 이전인 2월말까지 마무리된다.

정시모집 기간 중 분할 모집하는 곳은 가톨릭상지대 등 66곳으로 2008학년도보다 9곳이 줄었고, 2차례 분할 모집하는 곳은 상지영서대 등 61곳, 3차례 분할모집하는 곳은 창원전문대 등 5곳이다.

■ 96개 대학, 수능 ‘등급’ 아닌 ‘점수’ 활용

올해부터 수능등급제가 사실상 폐지됨에 따라 전문대학들의 수능성적 활용도 다양해졌다. 수능 성적 반영대학 120곳 중 33곳은 표준 점수, 63곳은 백분위 점수, 24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등급을 활용해 선발한다.

간호과, 물리치료과 등 일부 인기학과의 경우 수시2학기 모집(18곳)에서 수능성적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정시모집(일반전형)에서는 대부분 대학들이 수리 ‘가/나’형과 ‘사회/과학/직업’ 탐구영역 중에서 수험생들이 1개 영역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수리영역을 반영하는 109개 대학은 ‘가’형 또는 ‘나’형을 특별히 지정하지 않고 자유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 영역을 선택 반영하는 대학이 5곳이고, 93곳은 ‘사회/과학/직업’ 탐구영역을 구분 없이 반영한다. 또 10곳은 제2외국어와 한문영역을 반영한다.

수능성적 반영 시 12개 대학이 1개 영역을 반영하고, 57곳은 2개 영역, 32곳은 3개 영역, 18곳은 4개영역을 각각 반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개 영역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없으며,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27곳이다.

■ 수시 2학기, 116개 전문대가 학생부로만 선발

전문대 입시는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반영비율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수시 1학기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 반영대학 110곳 중 97곳, 특별전형은 108곳 중 94곳이다.

수시 2학기 일반전형은 학생부 반영대학 130곳 중 117곳이 100% 반영하고, 특별전형은 학생부 반영대학 133곳 중 116곳이 100%를 반영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학생부 반영대학 136곳 중 22곳, 특별전형은 129곳 중 115곳이 학생부를 100% 반영한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수시 1학기 특별전형의 경우 전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65곳으로 가장 많고 2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17곳, 8과목 반영은 10곳으로 나타났다. 학생부 반영시 석차등급을 반영하는 대학이 102곳이며 5곳은 원점수를 활용한다. 거제대는 석차등급과 원점수를 같이 반영하며, 8곳은 반영하지 않는다.

일반전형에서 면접만으로 뽑는 대학은 수시1학기의 경우 6곳, 수시2학기는 7곳, 정시모집은 4곳이므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수시2학기 모집에서 수능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도 18곳에 달한다.

■ ‘기회균형선발제’ 첫 도입, 정원 외 특별전형의 27.9% 뽑아

4년제 일반대학에 이어 전문대학들도 2009학년도 입시부터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기회균형선발제’를 처음 도입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기회균형선발제로 모집하는 인원은 94개 대학에서 총 1만9511명으로 정원 외 특별전형 선발 인원의 27.9%에 달한다. 이중 농어촌 출신자가 92개 대학 9612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자가 72개 대학 9899명이다.

기회균형선발제를 통해 입학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의 경우 일정 성적이 충족되면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 수험생 유의사항

수시모집 기간에는 전문대간,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 간에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에라도 합격한 응시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 모집 기간 중에는 전문대 간, 전문대와 4년제 대학 간에 복수 지원이 가능하며 4년제 대학의 정시 모집에 지원해 합격했을 경우에도 전문대 지원이 가능하다.

4년제 대학(산업대·교육대 포함) 및 전문대와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경찰대, 사관학교 등), 폴리텍대학(기능대학), 각종 학교 간에는 복수 지원 및 이증등록 금지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중등록 규정, 입학지원방법을 위반한 자는 추후 전산자료를 검색해 확인될 경우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전문대 입학전형에 관한 보다 상세한 자료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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