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서약자… 만학도·전업주부… 국제결혼 가족 등

25일 발표된 2009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계획을 살펴보면 성적 외에 응시자의 특기와 적성, 수상경력 등을 중시한 다양한 특별전형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사회봉사와 관련된 특별전형이 많다. 수원과학대학 등 30개 대학은 헌혈 참여자 또는 장기기증·서약자를 선발하고 강원관광대학 등 60개 대학이 봉사활동 실적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신성대학 등 11개교는 각종행사 자원봉사자, 축제도우미 참가자를 따로 뽑을 예정이다. 선행상·모범상·효행상 등 학교장 이상이 수여한 각종 표창 수상자를 뽑는 전문대도 82곳에 달한다.

남녀 사이의 벽을 뛰어넘는 전형도 눈여겨 볼만하다. 영남이공대학 등 5개 전문대는 자동차·기계·전기·토목 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을, 춘해대학 등 6곳은 유아교육·보육 및 간호에 관심 있는 남학생을 각각 선발한다.

외국어특기자 전형은 부산예술대학 등 53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토플·토익·텝스·일본어능력시험(JLPT)·중국어능력시험(CPT)·한자능력검정시험 등 외국어시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다.

제주한라대학 등 21개교는 남이 아닌 자기가 자신을 추천하는 전형을 마련했으며 주성대학 등 5개교는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 대구산업정보대학은 독도 관련 활동가, 대경대학 등 4개교는 프로게이머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국제결혼 가정이 증가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전남과학대학과 한영대학은 국제결혼 이주자 가족을 선발한다. 대원과학대학 등 42개교는 생활보호대상자 자녀를, 혜천대학 등 53개교는 소년·소녀가장을 뽑기로 했다.

만학도(서해대학 등 86개교), 전업주부(동아인재대학 등 34개교), 모집단위 관련 가업승계자(재능대학 등 19개교), 자녀를 둔 학부모(김해대학) 등 평생교육을 장려하기 위한 전형도 있다.

특별전형은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으로만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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