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 지역 우수학생에 파격 인센티브

전남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인재 육성과 우수 학생 유출을 막기 위해 파격적인 장학금 지급 대책을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여수시는 우수 중학생들의 관내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상위권 고교생 1%에 연간 수업료와 학교 운영비, 기숙사비 등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내 고장 학교보내기’를 통한 고교 경쟁력 강화사업 일환으로 올해 인문계 9곳과 전문계 5곳 등 모두 14개 고교에 대해 이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학금 지급 1% 대상자는 1학년 47명, 2학년 42명, 3학년 40명 등 129명이며 1인당 지원 금액은 최저 270여만원에서 최고 470여만원이다.

이는 여수가 키운 인재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지역 교육의 활성화를 꾀하자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시는 대대적인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 우수 고교생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다른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시킬 계획이다.

목포시는 학업 성적이 우수한 관내 중학생들이 대도시의 특목고나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중 3학년생 중 학교별 전체 성적이 10등 이내인 학생이 시내 고교에 진학할 경우 고교 3년 동안 학자금 전액과 대학교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목포권의 타 지역 중 3학생 중 성적이 학교별 10% 이내인 학생이 목포시내 고교에 진학할 경우에도 고교 3년간 학자금 전액과 매월 생활비 등을 지원, 큰 부담 없이 목포에서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예·체능 등 특기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학생도 선발해 학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진군도 올해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지원을 비롯해 강진영어타운 운영과 강진고 기숙사 및 다목적 강당 신축, 성전 체육관 건립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과 함께 서울지역 우수대학에 진학한 관내 고교 출신에게 연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해남군은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올해 기능대학 설립 및 대학분교를 유치하고 제2 실업명문고를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역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해남공고를 전문계 명문학교로 지정하고 육성하기로 하고 기능장 육성 지원비를 비롯해 국가기술자격취득훈련비, 지도교사 수당과 연구비, 장학금 등을 대폭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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