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1일~17일 332개 대학 조사결과 발표
비대면수업 10개교, 거리두기 단계 따른 수업결정 67개교 ‘확대’
대면·비대면 병행 147개교 ‘감소’, 제한적 대면수업 108개교

인천대 스포츠센터에서 대면강의를 한 강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대학 재해대책본부가 확진자 동선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해당 사진은 현재 폐쇄된 스포츠센터를 방역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인천대 재해대책본부)
인천대 스포츠센터에서 대면강의를 한 강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대학 재해대책본부가 확진자 동선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사진제공=인천대 재해대책본부)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로 치솟은 가운데 대학가에서의 확진자 발생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11일부터 17일까지 대학가에서는 대학생 71명, 교직원 8명 등 총 7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한 주 전 나온 19명 대비 4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지는 듯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 새에는 3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4일부터 10일에는 19명으로 한층 확진 추이가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한 주 동안 79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학가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학가 확진자의 대다수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 40명, 경기에서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에 비해 수는 많지 않았지만, 울산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에 ‘전국적 확산 양상’도 엿보이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나온 개별 대학도 늘어나는 추세다. 공대 소모임 참석자 11명이 전원 확진판정을 받은 연세대에 더해 고려대·수원대·인천대·한양대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대학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조심스레 대면수업에 나섰던 대학들이 다시 비대면수업으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16일 기준 일반대와 전문대 합산 총 332개 대학 가운데 전면 비대면수업을 하는 곳은 10개교로 9일 대비 2개교 늘었다. 전면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곳은 일반대 5개교, 전문대 3개교로 가장 적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수업방식을 결정하는 대학은 총 67개교로 20.2%를 차지했다. 이 역시 한주 전인 63개교에서 4개교 증가한 수치다.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하겠다는 대학은 감소했다. 9일자 병행수업을 하겠다는 대학은 151개교로 45.5%를 차지했으나 147개교(44.4%)로 감소했다. 

실험·실습·실기 과목 등 소규모 수업만 제한적으로 대면수업을 하는 대학은 일반대 79개교, 전문대 21개교 등 108개교(3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 비대면 수업을 무기한 연장한 대학도 40%나 됐다. 2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한다는 대학이 30%를 차지했다. 전면 비대면수업을 하는 대학 중 70%가 올해 대면수업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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