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22일 ‘대학별평가 집중관리기간’
“대학 내 모임이 대학가 확산의 주요 원인”
“대학 본부가 적극적으로 방영 및 행정조치해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사진=교육부)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최근 대학생 감염 사례가 증가하자 유은혜 부총리가 대학 총장들에게 비대면 학사 운영을 권고하고, 수능 이후에 있을 대학별 평가 기간을 집중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면접평가를 비대면으로 실시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도서관 및 식당에서 QR코드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및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회장단 영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된 대학의 경우 실험·실습·실기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대면으로 학사를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단계에서 밀집도 3분의 1이 원칙인 초·중·고와 달리 그간 대학은 비대면 ‘권고’ 수준에 머물렀다. 

유 부총리는 “오늘부터 사회적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된다”며 “특히, 최근 들어 20대 확진자 비율이 18% 정도로 급증했고, 소수이지만 일부 대학의 집단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심각성을 짚었다. 

12월 3일 수능 직후부터 면접과 논술시험 등 대학별고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12월 1일~22일 ‘대학별평가 집중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대학 내 방역체계 및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구축해 고사장 방역 관리에 나선다. 

유 부총리는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12월 중하순경까지 운영되는 대학별고사의 안전한 시험환경 여건 조성을 위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어느 시기보다 철저히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우선, 대학별평가 활용 장소는 전형 기간 전에 재학생을 포함한 외부인 출입이 자제된다. 유 부총리는 “대학별 고사장 자체의 방역을 높이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별도 시험실을 준비해주길 당부한다”며 “전형이 종료된 이후에도 퇴실 시 수험생 거리 유지 등 학생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면접 평가도 권고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면접 평가는 부득이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예방 대학별전형 운영지침’을 보완해 이번주 내로 대학에 안내할 계획이다. 12월 첫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대학별고사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선적으로 대학이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학생들의 저녁 모임, 동아리 활동, 겨울방학 기간 학생들의 자치활동과 행사 등 관리가 어렵겠지만, 현재 대학 내 학생 모임 등 다양한 집단활동이 대학 내 감염확산 중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대학 본부의 적극적인 방역 안내와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이 많이 활용하는 도서관, 식당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이미 대형 학원들에 도입이 완료된 QR 코드 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출입 확인을 정확히 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기숙사를 운영하는 대학들은 기숙사 방역 조치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의 심리방역에 대한 걱정도 있다”며 “확진자, 자가격리자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상처받고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상담과 심리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챙겨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