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1명 뒤늦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형평성 논란’ 기존 확진자 67명 시험 응시 못해 
교육부 해명 ‘급급’, “시험 종료 후 결과 나온 것” 

경찰 공무원 시험 대비 수험서와 노량진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 (=이효영 제공)
노량진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 .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계 없음(=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수강생 1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상태로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67명은 시험을 응시하지 못한 탓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사전 통보 체제’를 구축했다며, 시험을 강행한 교육부는 “시험 종료 후 검사 결과가 통보된 것”이라며 해명하기 급급한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21일 전국에서 치러진 중·고교 신규 교원 임용시험 응시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던 사람들에 대해서 접촉자 조사와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실시된 임용시험은 전국 110개 고사장 3076개실에서 6만233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번에 확인된 확진자는 노량진발 감염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부는 노량진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음에도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검사 대상자의 감염 결과가 시험 전에 통보되도록 관계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여기에 형평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시험 실시 전 감염 판정을 받은 확진자 67명은 미리 고지된 대로 임용시험에 결국 응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똑같이 코로나19에 걸렸음에도 시험 응시·미응시로 상황이 엇갈리게 된 것이다. 

‘사전 방역 체제’를 장담했던 교육부는 해명에 급급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교원 임용시험 응시자 중 1명 확진 사례는 시험 종료 후 검사 결과가 통보된 것”이라며 “해당 응시자는 시험 전날인 20일 교육부 조치에 따라 검사를 받았다. 별도 시험장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했다”고 했다. 

이어 “시험 종료 이후 감독관 등 접촉자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교육부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특이사항이 발생 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3일 12시 기준 노량진 임용학원 관련 확진자는 81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능 이외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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