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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대입 지원전략 수립 전 먼저 해야 할 것은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아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보가 있더라도 그 안에서 쓰이는 용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정보를 이해하는 데에서부터 난항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입에서는 평소 쓸 일이 없는 ‘생소한’ 용어들이 빈번하게 사용된다. 특히 매년 ‘초보’일 수밖에 없는 수험생·학부모 입장에서는 이러한 용어들은 더욱 낯설게 다가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들이 수험생·학부모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발간한 대입 용어사전을 바탕으로 꼭 알아둬야 할 용어들을 정리했다.

■ 가산점 = 특정 평가요소나 과목 등에 점수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수학 가형과 수학 나형 응시자 모두 지원 가능한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만 부여하는 점수가 가산점이다. 실제 문·이과 구분을 두지 않고 지원을 허용하는 대신 수학 가형이나 과학탐구 등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 교차 지원 = 수험생의 계열과 상이한 계열의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과 수험생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한다거나 반대로 지원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과 수험생이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교차지원은 대부분의 대학이 허용하는 반면, 반대 사례는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 따라, 전형에 따라 교차지원 허용 여부는 다를 수 있다.

■ 모집단위 = 대학에서 학생을 모집·선발하는 ‘최소단위’를 말한다. 학과 단위로 미집하는 경우가 많지만, 학부 단위나 단과대 단위로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 계열별 통합 모집을 실시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 모집군 = 정시모집에서 각 대학 모집단위가 모여 있는 3개 군을 의미한다. 가군·나군·다군이 각각 존재하며, 수험생은 모집군별 1개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같은 대학 내 모집단위더라도 모집군은 각기 다를 수 있으므로 모집단위별 모집군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 백분위 = 백분위는 영역·과목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수치다. 즉 해당 수험생의 백분위는 응시 학생 전체에 대한 그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집단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를 말한다.

■ 변환표준점수 = 변환표준점수는 각 과목의 난도와 표준편차를 고려해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산출하는 점수다. 동일한 만점을 받더라도 표준점수가 각기 다르게 나오는 현 수능체제의 ‘허점’을 메꾸기 위한 것으로 탐구영역 성적 반영 시 주로 사용된다.

■ 이월 인원 = 모집시기별로 미달 또는 미등록으로 인해 발생한 결원을 다음 모집시기로 이월해 선발하는 인원을 말한다. 수시모집에서 미충원된 인원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수시이월’이 이에 해당한다. 정시모집에서 뽑지 못한 인원들은 추가모집을 통해 선발하지만, 이 경우에는 ‘이월’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 정원 외 전형 =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라 대학이 수험생의 소득·지역 등의 차이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전형을 말한다.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겠다는 취지가 저변에 깔려 있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특성화고교 졸업자 특별전형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북한이탈주민, 부모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외국에서 초·중등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재외국민, 외국인, 귀화허가를 받은 결혼이주민 포함)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특별전형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특별전형 △장애·지체로 인한 특수한 교육적 필요 대상자 특별전형이 정원 외 전형에 해당한다.

■ 충원합격 =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아 결원이 생겼을 때 해당 대학의 예비합격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것을 말한다. 미등록충원합격으로도 불리며, ‘추가합격’이라는 단어가 널리 통용된다.

■ 표준점수 = 원점수를 가공해 상대적인 서열로 나타낸 점수다. 평균과 표준편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표준점수는 전체 수험생 분포 가운데 개인이 획득한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 환산점수 =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을 통해 산출한 전형 총점이다. 지원한 대학이 표준점수, 백분위, 대학 자체 변환표준점수 중 어떤 점수를 활용하는지,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는 어떤지에 따라 환산점수는 크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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