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은 5만여 명, N수생은 1만여 명 가까이 줄면서 사상 처음으로 수능 접수인원이 50만명을 밑돌았다. 여기에 역대급으로 높은 수능 결시율이 더해지며, 실제 수능 응시 인원은 42만1034명으로 대폭 줄었다. (사진 = 한국대학신문 DB)
올해 고3은 5만여 명, N수생은 1만여 명 가까이 줄면서 사상 처음으로 수능 접수인원이 50만명을 밑돌았다. 여기에 역대급으로 높은 수능 결시율이 더해지며, 실제 수능 응시 인원은 42만1034명으로 대폭 줄었다. (사진 = 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올해도 대학가에는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강하게 불어 닥쳤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학령인구가 대폭 감소하는 ‘학령인구 절벽시대’의 후반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당장 대입을 치를 학생 수를 놓고 보면, 올해 초 집계된 고3 학생 수는 44만5479명으로 지난해 대비 5만6137명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보다 한 해 전 고3이 57만661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2년 새 12만5000여 명이나 되는 대입 자원 감소가 나타난 것이다. 대입 정원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학생 수가 이처럼 줄어드는 경우 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대학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일찍이 코로나19가 등장한 탓에 고3들이 대입을 제대로 준비하기 어려웠고, 그 결과 N수생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던 터였다. 

하지만, 수능 원서접수 결과가 나오면서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 고3은 5만여 명, N수생은 1만여 명 가까이 줄면서 사상 처음으로 수능 접수인원이 50만명을 밑돌게 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접수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역대급으로 높은 수능 결시율이 더해지며, 실제 수능 응시 인원은 42만1034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입학정원이 대입 자원보다 많아 상당수 대학이 원활한 신입생 충원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란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해 집계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기준 일반대와 전문대의 수시·정시 총 모집인원은 55만5774명이었다. 수시에 합격해 수능을 치르지 않은 인원도 일부 있겠지만, 10만명 넘는 인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지방대와 전문대가 큰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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