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측 “절차상 아무런 문제 없어”

서울여대 교수평의회가 이사회 선임총장 반대 집회를 열었다. (사진 = 서울여대 교수평의회)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서울여대 교수들이 신임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벌어졌다.

서울여대 교수평의회는 24일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 앞에서 제9대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 취임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교수평의회는 이번 집회에서 승 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재단 이사회의 무능과 무책임을 규탄했다. 교수들은 이사회가 선임한 신임 총장을 불신임할 것을 결의했다. 

주창윤 교수평의회 회장(언론영상학부)은 “이번 총장선거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함으로써 간선제도 아닌 사실상 임명제였을 뿐이다”고 비판했다. 

서울여대 교수평의회는 지난해 12월 정의학원 이사회가 승 총장을 선임하자 “이사회가 학내 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선임하지 않았다”고 반대해왔다. 

앞서 11월 17일에 실시한 1차 교수 투표결과 김명주 후보 88표, 김기숙 후보 49표, 승현우 후보 33표 등을 기록했다. 선거관리규칙에 따라 상위 득표자 2인이 참여하는 2차 결선투표결과 김명주 후보 119표, 김기숙 후보 70표 순이었다. 

11월 30일 총장추천위원회 투표결과 역시 김명주 후보 11표, 승현우 후보 4표로 나타났다. 당시 승 후보는 총장추천위원회 투표에서 이사장이 추천한 외부 추천위원들의 득표만을 받았다. 

이사회는 절차대로 선임한 결과라며 절차장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학칙에는 이사회가 총선위 투표 순위를 따라 총장 선임 결정을 해야 한다는 별도 규정은 없다.

교수평의회는 “결선투표에도 올라가지 못한 3위 후보를 제9대 총장으로 선임한 것을 규탄한다”면서 “사퇴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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