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 ‘제1회 국립대학 육성사업 동영상 UCC 공모전’ 시상식. (사진=한국대학신문 DB)
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 ‘제1회 국립대학 육성사업 동영상 UCC 공모전’ 시상식.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충청권 국립대는 대학 자원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경북대는 국립대 최초로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융합학부를 신설했다. 국립대학 육성사업으로 이룬 결과다.

교육부는 25일 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와 ‘제3회 국립대학 육성사업 성과포럼’을 개최했다. 국립대학의 공공성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 통합 형태로 열렸다. 개회식, 기조강연, 토론회 등은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진행하고 교육부와 발전협의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육성사업을 바탕으로 충청권 국립대는 자원 공유 플랫폼인 ‘공동 교육혁신센터’를 구축했다. 공동 교육혁신센터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이다. 강의자원과 교육 인프라, 인적자원을 상시 공유할 수 있다.

경북대 융합학부는 신입생과 편입생을 선발하던 경향을 탈피한 사례다. 경북대 융합학부는 입학정원이 없는 학사조직이다. 재학생들이 복수전공 제도, 전과 제도를 활용해 융합학부에 진학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재학생을 선발대상으로 하는 융합학부는 국립대에서는 처음이다.

포럼에서는 이와 같은 성과를 소개하면서 △지역주민 대상 건강관리 체험프로그램(부경대) △지역 학생 대상 비대면 문화 공간 구축(전남대) △지역주민 평생학습 프로그램(춘천교대) △지역맞춤 ICT기반 청년창업농 양성(충남대) 등의 사례도 공유됐다.

페카 메쪼 주한 핀란드 대사는 핀란드 교육개혁 사례도 전했다. 핀란드는 고교학점제를 통해 지역사회와 교육협력을 추진하고 국립대를 육성할 재정을 확충하는 데도 노력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립대학법 제정 등을 통해 재정을 확대하고 효율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부도 대학의 혁신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과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립대가 고등교육 생태계의 중심이 돼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축사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교육부의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국립대가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국립대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상승하고 교육 및 연구 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로 이어져 국립대의 교육·연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기초학문의 위기에서도 국립대의 인문·자연계열 정원이 증가해 국립대학으로서 공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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