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인천재능대 사회복지과 신입생 장선숙 씨

2021학년도 인천재능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한 장선숙 씨 (사진=장선숙 씨 제공)
2021학년도 인천재능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한 장선숙 씨 (사진=장선숙 씨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배우고자 하는 의욕 있다면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올해로 예순 셋. 장선숙씨는 2021학년도 인천재능대 사회복지과 신입생으로 입학한 만학도다. 장씨의 강의 시간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노인복지론·사회복지학개론·사회복지와 안전·실용영어회화 등 다양한 강의가 일주일을 가득 메웠다.

장씨는 사회복지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고령화 사회이기도 하고 나이도 있다 보니 ‘노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요즘에는 요양보호사가 되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사회복지사는 앞으로 미래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씨가 일반대가 아닌 전문대를 선택한 이유는 명료하다. 장씨는 “일반대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부를 해야 한다. 나이가 있는 나로서는 부담이 크다”며 “반면 전문대는 2~3년만 공부하면 원하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더 공부하고 싶으면 원하는대로 할 수 있어 큰 장점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인천재능대를 선택한 이유도 간단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천재능대 사회복지과가 유명하다고 들었다”며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진 대학이기도 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친구 소개로 남편을 만나 일찍 결혼했다. 이후 아이를 임신하면서 1990년 초까지 약 10년 간 해왔던 공직생활을 그만뒀다. 그러면서 남편이 운영하는 여행사에 몸을 담아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제주도·인천에 회사를 두고 있다. 제주도는 자신이, 인천은 남편이 대표를 맡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아이를 키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처음 대학 입학을 권한 것은 남편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사 일이 멈췄다. 이런 와중에 남편이 대학에 가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녀도 전문대에 입학한 그를 응원했다. “아들과 며느리 모두 내 도전을 응원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에 온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젊은 친구들은 나를 ‘이모님’이라고 부른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다 보니 공부해도 금방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진도를 따라가기도 버거운데 젊은 친구들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잘 가르쳐 준다”며 “덕분에 공부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젊은 사람들하고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제2의 직업으로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아직은 사회복지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단계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사회복지사는 미래에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도전하게 됐다”며 “특히 사회복지 가운데 노인복지 분야로 가고 싶다. 그래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컨설팅도 해보고 싶다. 현재 대학 내 ‘행복 보따리’라는 노인 봉사활동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나이 때문에 공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도전했으면 한다. 배우려는 마음만 있다면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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