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개 업체와 협약 및 채용약정, 현장실무중심 디지털 교육
학기제, Term제 병행…학사제도개성 우수전문대학으로 지정
영상 통해 공정·작업·설비 등 간접체험, 직무능력향상에 기여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지난해 전국 44개 전문대학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을 통해 지역특화 실무인재 양성을 비롯해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에 앞장서 왔다. 사업기간 동안 총 2만여 명의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했으며, 이들은 지역 중소기업 뿐 아니라 국내외 대기업에 입사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역연계, 팀 프로젝트, 캡스톤디자인, 언택드 교육 등 테마별 우수사례를 들여다본다.

순천제일대 LINC+사업단은 언택트 Hybrid+ 교육과정을 개발, 324개 업체와 협약 및 채용약정을 맺고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순천제일대 LINC+사업단)
순천제일대 LINC+사업단은 언택트 Hybrid+ 교육과정을 개발, 324개 업체와 협약 및 채용약정을 맺고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순천제일대 LINC+사업단)

■ 언택트 Hybrid+ 교육과정 통한 현장실무형 인재양성 = 비대면 시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이 급격히 앞당겨졌다. 대학에서도 비대면 교육을 앞다퉈 실시했으며, LINC+사업단에서도 언택트 교육과정 및 교수법 개발에 앞장섰다. 우송정보대학교는 LMS와 ZOOM을 활용해 비대면 수업에 적합한 교육자료를 만들었고, 대림대학교는 코로나19 시대에 부합하는 취업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순천제일대학교는 언택트 Hybrid+ 교육과정을 개발해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순천제일대 LINC+사업단은 324개 업체와 협약 및 채용약정을 맺고 1년 2학기, 1년 4학기(Term)를 병용해 현장기술 인재를 양성해 왔다. 특히 Term제를 바탕으로 교육부로부터 학사제도개선 우수전문대학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육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순천제일대 LINC+사업단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이뤄냈다. △학기제 및 Term제 병용 △전임교수, 현장교수의 동일 교과목 공동운영 △대학강의실, 산업체현장을 교육장으로 병용 △온라인, 오프라인 병용 등 Hybrid+ 4원칙을 기초로 언택트 교육과정을 수립한 것.

박노춘 순천제일대 LINC+사업단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은 기존과 차별화된 혁신이 요구된다. Hybrid+ 교육과정은 기존의 제한적인 교육의 틀을 벗어나 유연한 학기제를 활용하고 교수자 및 강의 장소의 제한을 없앰으로써 효율적이면서도 보다 다양하고 실무 중심적인 교육이 가능할 것이다. 협약반별 1개 교과 이상에 적용하도록 추진했다”고 말했다.

순천제일대 LINC+사업단은 △직무적성일치 △올바른 직업관 △우수한 현장적응력 등 ‘3MiCS 취업제일’이라는 비전 아래 학생, 산업체, 대학이 함께 만족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향후 전남도 전략산업을 위한 철강·석유화학 사회맞춤형 인재양성을 중심으로 사회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 지역산업 성장 및 청년일자리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 Hybrid+ 교육으로 직·간접적 경험 더해 역량강화 = 일례로 순천제일대 산업안전관리과에서 참여한 현장실무안전보건관리자인력양성과정에서는 2020학년도 2학기 7Term의 ‘위험성평가’ 및 8Term의 ‘현장실습’ 교과목에 Hybrid+ 교육과정을 적용했다. 한국RMS㈜, 이일산업 등의 협약업체가 함께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 참여학생 중 70% 이상의 취업이 약정됐다.

김남균 순천제일대 산업안전관리과 교수는 “현장에서 다루는 각종 기기와 설비에 대한 실무중심 교육이 요구되나 이론적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Hybrid+ 교육으로 영상을 통해 현장의 공정, 작업, 기기, 설비 등을 실시간으로 체험함으로써 직무능력 향상에 기여했다. 온라인 현장실습이라는 간접체험으로 진로결정 및 미스매칭 해소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일산업 협약업체 담당자 역시 “현장실습 일정조율이 어려워 교육참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온라인 현장실습은 시간과 공간 제약이 적고 현장에서 강의를 진행할 수 있어 좋았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대학교육에 참여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제고, 학생들과의 소통, 취업 미스매칭 해소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LINC+사업 Hybrid+ 교육과정에 참여해 협약업체에 취업하게 된 장윤수 학생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취업 후 수행하게 될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간접적인 체험이었지만 강의를 통해 학습했던 협약기업에 취업했고, 공정의 이해 및 직무수행에 있어 예습을 하고 다시 공부하는 것처럼 현장에서 한층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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