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선진교육환경 구축에 아낌없는 투자
국내 최초 ‘전 과목 100% 사이버 강의’ 운영… ‘유스티노자유대학’ 신설
지방대 최대 규모 고성능 초고속 무선 인터넷 ‘와이파이 6’ 구축
중앙도서관, 혁신교육 공간 ‘CIC’ 조성… 창의·융합교육 허브 역할 `톡톡'

대구가톨릭대는 중앙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창의교육 혁신 공간 ‘CIC(Creative Information Commons)’를 조성했다.(사진=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는 중앙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창의교육 혁신 공간 ‘CIC(Creative Information Commons)’를 조성했다.(사진=대구가톨릭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우동기)는 1914년 성유스티노 신학교를 출발로 사랑과 봉사 건학이념을 실천해왔다. 올해 개교 107주년을 맞은 영남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대학이다. 현재는 의과대학·약학대학·간호대학 등 13개 단과대학, 65개 학부·과에 1만 3000여명이 재학하고 있는 명실공히 전국 최대 규모의 가톨릭계 대학으로 성장했다.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는 대학은 107년 역사의 저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과대학 ‘유스티노자유대학’ 신설 = 대구가톨릭대는 2022학년도에 전 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운영하는 단과대학인 ‘유스티노자유대학’을 전국 일반대학 최초로 신설한다. 또한 소방방재학과, 군사학과, 생활체육학과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개혁에 나서 입학자원 감소 위기를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유스티노자유대학은 차세대 교육방향으로 전망되는 온라인 교육과 평생교육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설하는 단과대학이다. 전 과목을 100% 사이버 강의로만 운영하며 1년 3학기제로 운영해 학사학위를 3년 만에 취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험생뿐만 아니라 재교육이 필요한 일반인들에게도 대학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100%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단과대학은 유스티노자유대학이 전국 일반대학 가운데 유일하다. 

유스티노자유대학 산하에는 △부동산경영학과 △복지서비스학과 △공공행정학과 △상담심리학과 △경찰탐정학과를 신설하며 학과별 모집정원 구분 없이 단과대학 전체 총 252명을 선발한다. 기존의 관련 학과 교수들이 수업을 담당하며 필요시 현장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교육을 운영한다. 전국 각 대학의 우수 강의 프로그램도 교육과정에 반영해 대학 경계를 초월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는 교수 신규 충원과 교육 공간 추가 확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유스티노자유대학 신설이 입학자원 감소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은 향후에도 매년 100% 사이버 강의로만 운영되는 학과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미래 유망 직종으로 각광 받고 있는 분야의 학과도 신설한다. 소방방재학과를 신설해 화학, 전기, 기계 등 이공학 분야와 소방법규 등 사회과학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교육으로 소방방재 전문가를 배출한다. 또한 군사학과를 신설해  군사국방 분야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생활체육에 대한 중요성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생활체육학과를 신설해 생활체육 지도자, 100세 건강운동 관리자, 스포츠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동기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도출했다. 학교 이름과 건학 이념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앞으로도 구조개혁과 ‘잘 가르치는 대학’이 되기 위한 교육 내실화 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고속 인터넷 환경 구축 학생들 뜨거운 반응 = 대구가톨릭대는 미래형 선진교육을 위한 환경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은 지난 4월 교내 정보통신관에서 ‘와이파이 6’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약 9억 원을 투자해 효성캠퍼스 내 전 강의실과 학생 이용시설에 중계기 1013대를 설치했다. 캠퍼스 어느 곳에서도 사각지대 없이 고성능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는 지방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다. 

‘와이파이 6’은 기존 기술보다 4배 이상 빠른 최대 10Gbps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가 많은 한정된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속도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해 접속자가 많아도 속도 저하가 없는 장점이 있다. 대학은 ‘와이파이 6’ 개통이 온라인 강의가 일상화 된 시점에서 교육효과와 학생 만족도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속도가 크게 빨라진 인터넷 환경에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영어교육과 3학년 김지윤 학생은 “캠퍼스 가장 구석에 있는 운동장에서도 와이파이가 잘 작동한다. 고해상도 영상도 멈추질 않고 볼 수 있어 온라인 수업을 들을 때 매우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 창의교육 공간으로 재탄생 = 대구가톨릭대는 중앙도서관을 새롭게 리모델링함으로써 미래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중앙도서관 2층을 리모델링해 창의교육 혁신공간 ‘CIC(Creative Information Commons)’로 조성하고 최근 학생들에게 개방을 시작했다. 자료를 열람하고 독서를 하는 일반적인 도서관 공간을 △아이디어 클래스룸 △미디어 창작실 △리딩테인먼트존 △멀티룸 등으로 새롭게 구성해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아이디어 클래스룸’은 지역 대학 최초로 도서관 내에 강의공간을 구축한 혁신적인 장소다. 토론과 협업 수업을 위한 공간으로 수업 중 학생들이 도출한 아이디어를 다른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송출, 녹화할 수 있도록 전자칠판과 그룹별 모니터를 설치했다. 출입구 쪽 벽면은 스마트 글라스로 만들어져 있어 수업 중에는 불투명하게 전환되고 평소에는 투명하게 개방돼 자율학습공간으로 활용된다. 

‘미디어 창작실’은 영상 촬영부터 녹화, 편집, 송출까지 가능하도록 모든 장비를 비치해 온라인 수업이나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필요로 하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리딩테인먼트존’은 단행본, 교양지, 신문과 신간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정기적으로 주제별 북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오디오북을 체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 ‘멀티룸’은 소규모 강연과 토론, 토의를 위한 개방형 학습 공간이다. 행사가 없을 때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개인 혹은 그룹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특히 중앙도서관 1층에 있는 ‘디지털 메이커 존(DMZ)’와 연계한 ‘DMZ Linked Zone’도 마련했다. AR/VR, 3D/2D 작업이 가능한 PC를 비치해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중앙도서관 1층을 융합형 디지털 교육을 위한 공간인 ‘DMZ’로 리모델링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디지털 장비와 도구를 사용해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에 리모델링한 ‘CIC’와 ‘DMZ’를 연계하면 중앙도서관이 명실공히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인재 교육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동기 총장은 “중앙도서관 1~2층이 미래형 창의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돼 기존의 아날로그 정보와 최첨단 디지털 환경을 융합시켜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형 선진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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