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대학 평가에서 세계 59위 선정
첨단에 첨단을 더한 ‘스마트도서관’ 개관
교육의 틀을 깬 ‘초과학적 플랫폼’으로 융합 인재양성
‘글로벌’ 특화로 해외 취·창업 프로그램 강화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전경.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글로벌 융복합 교육의 산실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김인철)는 지난해 처음 실시된 ‘글로벌 혁신대학 평가 (WURI(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에서 전 세계 70여 개국 255개 대학 중 ‘글로벌 100대 혁신 대학(Global Top 100 Innovative Universities)’에 선정되며 세계 59위를 차지했다. 대학의 미래가치에 중점을 둔 새로운 방식의 평가에서 한국외대는 ‘학생교류와 개방성’, ‘산업에의 적응가능성’ 영역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외교사관학교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한 2020년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결과 한국외대는 전국 대학 중 두 번째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공공인재개발원’을 설립해 보다 효과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송도 데이터 사이언스 혁신 캠퍼스’, 디지털 뉴딜의 시작= 한국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미래 경쟁력 확보의 첫 시작으로 송도캠퍼스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건설(주), 한국투자증권(주), (주)ZINOL D&C와 3000억 원 규모의 송도캠퍼스 개발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산학협력 혁신 캠퍼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도캠퍼스를 산·학·연 데이터플랫폼 캠퍼스로 혁신하기 위해 데이터 플랫폼 Complex, 강의 연구 Complex, Global Standard 기숙사 등을 건축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첨단 분야 인재양성에 발맞춰 첨단(데이터) 학과를 송도캠퍼스에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AI,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 분야의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도캠퍼스 개발 계획의 핵심은 산·학·연 데이터 플랫폼 캠퍼스다. 데이터 저장·처리·분석·지식추출·서비스 기능을 더한 미래형 신개념 캠퍼스로 입주 기업의 인프라, 인력과 데이터센터를 대학의 교육과 연구, 인력양성에 활용한다. 산학협력기금을 조성해 최적의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과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산학연 데이터 플랫폼 캠퍼스 건립과 데이터 전문 인력 배출은 IFEZ(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첨단산업클러스터 조성에 기여 할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도서관의 스마트한 변신 ‘스마트도서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도서관이 스마트도서관으로 탈바꿈 했다.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의 연 면적 1만 4546㎡(4400평)에 달하는 스마트도서관은 단순히 면적을 확장하고 그 안에 새로운 시설을 채워 넣는 물리적 보강을 떠나 공간의 성격과 쓰임을 확장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하에는 70만 여권의 서적을 보관할 수 있는 폐가식 수장고가 들어섰고 지상에는 50만 여권의 서적을 보관할 수 있는 개가식 서고도 마련됐다. 여기에 1700여 석의 열람실, 80여 실의 캐럴실, 카페라운지, 미디어플라자, 컨퍼런스룸 등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하는 것과 동시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최첨단 자동 도서 입출, 좌석 예약을 비롯해 독서 통계, 도서 추천 같은 첨단 시스템도 갖췄다.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설비를 접목하면서 진정한 스마트도서관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 선도할 융합인재 만들어낼 융합인재대학= 한국외대는 융합인재대학(인제니움칼리지, Ingenium College of Convergence Studies, ICOCS)을 신설하고 미래를 선도할 융복합 인재 양성에 앞장선다. 융합인재대학은 고유 가치인 어문학과 지역학을 심화하고 그 기반 위에 문화, 경영, ICT/AI 등을 아우르는 융복합 가치를 추구한다.

또한 융합인재대학은 기존 학과 단위의 교육 모델을 지양한다. 대신 ‘초과학적 플랫폼’ 모델에 따라 5개의 모듈(module)을 중심으로 △외국어전문성 △국제지역전문성 △문화 창출 및 활용능력 △경영능력 △IT활용능력 등 주요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융복합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입학생을 위한 혜택도 풍부하다. 최초 입학생 전원에게 우수 입학 장학금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1개 학기 동안 해외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7+1/교환학생)에도 참여할 수 있다. 글로벌 통상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제무역전문가(GTEP)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취업 BRIDGE 프로그램, 각종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진로 및 취업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이커머스·SW 중심대학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발맞춘 지원 강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이커머스 특성화대학에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가 선정되면서 이커머스 인재양성에도 속도가 붙었다. 

한국외대를 포함해 전국 7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한국외대는 GBT학부에 ‘글로벌전자상거래실습’ 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학생들은 아마존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수출과 마케팅 실습을 체험한다. 모집이 완료된 1학기 참여 학생 선발에는 25명 모집에 100여 명이 신청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9월에는 과학기정통부의 소프트웨어(이하 SW) 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 SW 중심대학 선정되면서 소프트웨어학과의 모든 학생이 SW 융합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소프트웨어학과 학생들은 산업체와 공동으로 이뤄지는 산학 프로젝트와 인턴십에 참여하고 졸업 뒤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받는다.

SW 교육을 대학 담장 밖에서도 실현한다. 대학 인근 초·중·고등학교에서 SW 교육을 확산하는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다. 한국외대는 SW 교육 혁신을 통해 글로벌 융복합 인재를 양성함은 물론 SW 교육 선도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인턴십·취업·창업 지원도 글로벌 하게= 창업교육센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한국외대는 재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가 초청 특강을 수시로 여는 것은 물론 창업교과목 운영, 창업캠프와 창업동아리 선발대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해외취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이 해외취업 특강과 멘토링을 열고 영문이력서 작성, 해외취업지원 컨설팅, 외국어 모의면접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외취업을 적극 지원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해외동문연합회의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해외 인턴십과 해외 취업처를 연계 지원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글로벌 해외 리크루팅사와 연계하고 있다.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답게 ‘국제화’라는 최대 경쟁력으로 전 세계 98개국 872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물론 매년 300여명 이상의 해외 인턴십 파견을 통해 글로벌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형 글로벌 종합대학’을 지향하는 한국외대는 실무와 학업을 겸비한 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전략지역 전문가 아너스(Honor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코트라(KOTRA) 해외 무역관 인턴십 △미래청년 외교관 양성을 위한 외교부 재외공관 인턴십 △한국문화원의 활동을 지원하는 국제문화교류전문인력 인턴십 등 다양한 인턴십 제도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